한국일보

뉴욕·북유럽에 눈폭풍…잇단 항공편 결항에 교통대란

2025-12-28 (일) 05: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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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4년만 최대 적설…스웨덴서는 3명 사망하고 수만 가구 정전 피해

뉴욕·북유럽에 눈폭풍…잇단 항공편 결항에 교통대란

눈 내린 뉴욕 센트럴파크 [로이터]

뉴욕을 비롯한 북동부 지역과 북유럽에 겨울 눈 폭풍이 몰아치면서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되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28일 뉴욕타임스(NYT), BBC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에 지난 26~27일 폭설이 내려 수백편의 항공편이 취소되고 도로가 얼어붙었다.

미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이번에 뉴욕시 센트럴파크에는 11㎝의 눈이 쌓여 지난 2022년 1월 이후 거의 4년 만에 최대 적설량을 기록했다.


뉴욕주 내 다른 지역에서도 15∼25㎝의 눈이 내렸다.

캐시 호철 뉴욕주 주지사는 눈 폭풍에 앞서 주 내 절반 이상의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항공편 추적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27일 뉴욕 지역을 중심으로 900편의 항공편이 취소됐으며 미국 전역에서는 8천편이 넘는 항공편이 지연됐다.

뉴욕뿐만 아니라 뉴저지주와 코네티컷주에도 많은 눈이 내렸다. 코네티컷주 페어필드 카운티는 적설량 23㎝를 기록했다.

27일 오전부터 눈 폭풍은 잦아들었으나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빙판길이 우려됐다.

NWS는 눈이 녹으면서 길과 교량 등에 블랙아이스가 형성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웨덴 등 북유럽에서도 겨울 폭풍이 몰아쳐 3명이 사망하고 수만 가구가 정전됐으며 항공편과 철도 운행이 취소됐다.


이 폭풍으로 인해 스웨덴 남부의 한 스키장에서 50대 남성이 나무에 맞아 사망했고, 북부 지역에서는 전력회사 직원이 작업 중 숨졌다.

중부 지역에서는 숲에서 작업하던 60대 남성이 나무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고 스웨덴 경찰은 전했다.

앞서 스웨덴 기상청은 북부 지방에 강풍 주의보를 발령했다.

스웨덴 매체에 따르면 스웨덴에서 4만 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입었고 철도 운행도 중단됐다.

노르웨이에서는 북부 노를란주에서 약 2만3천가구에 전기가 끊겼다.

핀란드에서는 총 6만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핀란드 북부 키틸라 공항에서는 강풍으로 인해 여객기와 소형 비행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눈더미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항공편 운항이 중단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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