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범죄 표적이 되지 말라”

2010-11-12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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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로 접어들면서 다시 강절도 사건이 잇달고 있다. 지난주엔 한낮에 은행에서 현금을 인출해 업소로 돌아가던 한인업주가 LA 한인타운 큰길에서 2인조 강도에게 거액을 강탈당한 사건이 발생했는가 하면 타운 내 한인 세탁소와 식당이 같은 날 2인조 강도에 연달아 피해를 입기도 했다. 가뜩이나 불경기에 움츠러든 개인에게도, 연말대목에 기대를 거는 업소들에게도 심난한 뉴스다.

LA경찰국에 의하면 특히 11월말부터 1월초까지는 1년 중 범죄 발생건수가 가장 많은 때다. 연말의 들뜬 분위기에 휩쓸려 10대 갱들의 절도행각이 증가하는 때고 거기에 더해 최근 1~2년은 불황의 여파로 생계형 범죄도 늘어나고 있다. 장소도, 시간도, 대상도 가리지 않는다. 강도는 한밤중 비틀대는 취객만이 아니라 이른 아침 집 앞길 걷는 노인도 노리고, 외딴 골목길에 방치된 자동차만이 아니라 아파트 주차장 내에서도 유리창을 깨고 감행하는 차량절도가 기승을 부린다.

방범의 제1조는 “범죄의 표적이 되지 말라”다. 경찰당국이 거듭 강조하는 것은 “범죄자들이 나를 범죄대상으로 삼지 않도록 스스로 예방하는 자세”다.
해마다 지적했듯이 우범지역이 멀지않은 코리아타운 내 야간영업 업소의 시큐리티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무장 강도라도 시큐리티 가드와 감시카메라가 철저히 지키는 업소는 피해간다. 외등을 환히 밝히고 알람을 설치한 가정집을 범행대상으로 택하는 절도범 역시 드물다. 개인도 마찬가지다. 차량절도를 당하지 않으려면 제발 차안에 귀중품은 물론 어떤 물건도 일체 보이게 놔두지 말라고 경찰은 신신당부한다. 운전할 때도 걸을 때도 항상 주위를 둘러보며 안전을 확인할 것, 강도의 가장 빈번한 표적이 되는 ATM을 이용할 경우 수상한 낌새가 보이면 빨리 피할 수 있도록 차 열쇠를 주머니에 넣지 말고 손에 들고 있을 것…범죄 표적이 되지 않기 위해서다.

서머타임이 해제된 이번 주부터는 어둠이 빨리 내리면서 밤이 길어진다. 안전한 연말을 위해 방범상태를 다시 점검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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