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타운 도서관 왜 도와야 하나

2010-10-29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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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피코 코리아타운 도서관은 LA 한인 사회에 있는 몇 안 되는 문화 공간의 하나다. 일반인들에게는 책을 읽으며 쉴 수 있는 사색과 휴식의 공간이고 학생들에게는 공부방이며 시낭송과 출판 기념회 등 행사가 열리는 문화 공간이기도 하다.

이런 다용도 기관이 여러모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선 LA시 재정난으로 개관 시간이 대폭 축소됐다. 일요일에 이어 월요일도 휴관한지는 오래됐고 수·금·토요일은 오전 10시~오후 5시30분, 화·목요일은 오후 12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로 됐다 요즘은 금요일의 경우 오후 1시 반에서 5시 반으로 줄어들었다. 근무 인원도 18명에서 13명으로 감축돼 책을 찾거나 빌리는데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 와중에 컴퓨터와 책을 훔치거나 화장실 벽에 낙서를 하는 사례까지 종종 발생, 이용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한인 사회 일부 단체들은 어려움에 처한 도서관을 돕기 위한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데 LA 선구자 라이온스 클럽은 1,000달러의 성금을 피오피코 코리아타운 도서관 후원회에 전달하기로 했다.


이 돈은 우선 LA 시정부로부터 승인을 받은 감시카메라 설치에 쓸 예정인데 이를 위해서는 약 3만 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도 자체 예산을 통해 피오피코 코리아타운 도서관 무인 카메라 설치를 위해 900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다.

도서관이 제대로 구실을 하려면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이 마련돼야 하는 것은 물론이지만 우선 책이 많아야 하고 개관 시간이 늘어나 항시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주민 모두가 시정부에 뜻을 모아 전해야 하고 독지가들의 후원이 절실히 필요하다. 주민들의 의사 전달은 LA 도서관 살리기 운동 홈페이지(www. savelapl.org)에 접속,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시장에게 청원 편지를 보낼 수 있고 이를 관할하고 있는 제4지구 탐 라본지 시의원(Tom. LaBonge@lacity.org)에게 이메일을 보내도 된다.

그 커뮤니티가 어떤 도서관을 가지고 있느냐는 그 커뮤니티의 수준과 직결된다. 한인 모두 남 보기에 부끄럽지 않은 도서관 만들기에 조그만 정성을 보태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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