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정착과 자립 돕는다
2010-10-14 (목) 12:00:00
미주 탈북자선교회와 평양예술단을 이끌고 있는 마영애·최은철씨 부부가 내달 애난데일에 북한 음식 전문 식당을 오픈한다.
마 단장의 이름을 따 ‘마영애 평양순대’라는 간판을 걸고 11월1일 개점하는 식당은 평양 순대와 평양 냉면 등 북한 전통 음식들로 코리아타운 애난데일의 한인 식당을 찾는 미식가들의 발걸음을 유혹한다. 또 주방장과 종업원이 마씨 부부를 포함 모두 탈북자들로 구성돼 있어 북한의 정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데다 음식도 순대 외에 다양한 종류들을 맛볼 수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순대를 이용해 만드는 국밥, 볶음 등은 기본이고 순대를 못 먹는 사람들을 위한 돼지 국밥, 특별 메뉴로 평양 닭고기 온반, 닭고기 국밥, 오리찜, 오리 백숙, 평양 가자미 식혜, 냉면, 온면 등이 앞으로 내놓을 음식들이다.
마 단장 부부는 워싱턴에 정착하기 전 LA에서 평양 순대 전문점을 열어 상당한 인기를 끈 바 있으나 리스 문제 등으로 사업을 오래 하지 못했다. 워싱턴에 와서는 코러스 축제 등 한인사회 내에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솜씨를 선보였고 전화로 주문을 받아 배달을 해오다가 마침내 이번에 음식점을 본격 시작하게 됐다.
마 단장은 “미국에 온 탈북자들이 여러 가지 어려움 때문에 정착이 힘든 경우가 많다”며 탈북자들이 서로 도와 잘 사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피력했다.
LA에서 잠시 운영했던 식당 보다는 워싱턴 음식점을 ‘1호’로 생각한다는 마 단장은 조만간 뉴욕에 2호점을 오픈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또 애틀랜타, 시애틀, 켄터키 등 탈북자들이 모여 사는 도시에도 북한 음식점을 프렌차이즈로 열어 그 지역 탈북자들의 경제 자립을 돕는 꿈도 꾸고 있다.
뉴저지 한인사회가 15일부터 개최하는 축제에서 판매할 순대를 만드느라 요즘 분주한 날을 보내고 있는 마 단장은 “미국 내 탈북자들에게 일자리를 주고 중국과 태국 등에 떠돌고 있는 탈북자들을 구출하는 일이 사업의 목적”이라며 한인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탈북자선교회는 그동안 한국 인권 단체 ‘피랍탈북인권연대(대표 도희윤)’와 협력해 300여명의 탈북자들을 한국으로 데려오고 미국에도 12명의 탈북자들이 망명할 수 있도록 도왔으며 현재 3명의 여자 아이들을 미국으로 데려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중이다.
문의 (646)372-2033 마영애 평양 순대
주소 6499 Little River Tnpk.,
Annandale, VA 22321
<이병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