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의 적 ‘문자’
2010-09-17 (금) 12:00:00
테크놀로지가 교통안전의 최대의 적으로 부상했다. 셀폰이 통화기능을 넘어 문자 메시지에 인터넷 기능까지 갖추면서 운전 중 딴 짓 하는 운전자들이 점점 늘고 있다. 셀폰 사용이 도로 안전을 위협하는 최대 요인으로 떠오르자 연방 교통부는 다음 주 전국교통안전 정상회의를 개최하며 대책 마련에 나섰다.
2008년 채스워스 메트로링크 사고 등 근년 대형 사고는 운전자의 문자 사용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종종 밝혀졌다. 그 결과 각 주가 앞 다투어 운전 중 셀폰 사용 금지법들을 제정했지만 별무효과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관련법이 시행된 지난해 1월 이후 운전 중 문자 사용이 오히려 두배로 늘었다.
가장 문제가 되는 집단은 10대 초보 운전자들이다. 청소년(16살-19살) 운전자들의 경우 4명 중 한명은 운전 중 문자를 주고 받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운전 중 통화는 60%에 달한다. 운전 경험은 미숙하고 안전에 대한 의식은 부족한 이들이 운전 중 딴 짓까지 하면 사고 위험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미 전국 교통사고의 28%는 운전자의 셀폰 통화나 문자 사용 중 발생한다. 스마트 폰으로 인터넷까지 하는 운전자도 있다니 아찔한 일이다.
운전 중 ‘딴 짓’은 세가지 유형이다. 눈을 도로에서 떼게 하는 행동, 손을 운전대에서 떼게 하는 행동, 정신을 딴 데로 돌리게 하는 행동 등이다. 문자 메시지는 이 세 가지를 한꺼번에 한다는 점에서 가장 위험한 ‘딴 짓’에 해당된다. 운전자가 문자를 보내거나 받는 매 6초마다 평균 4.6초 동안 도로에서 눈을 뗀다는 조사결과가 있다. 시속 55마일로 달릴 경우 풋볼 구장을 통과할 만한 시간이다. 그 사이에 장애물이 나오면 부딪치고 마는 것이다.
운전 중 문자 사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10대들의 안전 운전교육이 필수다. 부모와 학교가 손을 잡고 계몽교육을 철저하게 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처벌 강화도 고려해볼 일이다. 캘리포니아에서 운전 중 문자 사용으로 처음 적발되면 벌금 20달러에 벌점은 없다.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행위에 대한 처벌로는 약하다. 단속 강화와는 별도로 모두가 한가지만 지키면 문제는 없다. 자동차 시동을 거는 순간 셀폰을 손에서 내려놓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