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커뮤니티 센터’ 지금이 적기다

2010-09-10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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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단체들이 주축이 돼 한인 커뮤니티 센터 신축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환영할 만한 소식이다. 한인사회가 근대 이민 반세기에 이르고 수십만의 구성원을 자랑하는 규모로 성장했음에도 변변한 커뮤니티 센터 하나 갖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커뮤니티 센터가 없어 한인 단체들은 많은 행사를 한국 정부 소유 건물이나 상업용 공간을 임대해 치르고 있는 실정이다. 커뮤니티 센터 건립이 건립되면 이런 셋방살이는 종지부를 찍게 된다. 또 커뮤니티의 광장 역할을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커뮤니티 센터 신축은 수백만달러 이상의 예산과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지난한 프로젝트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현재의 여건은 아주 좋다. 경기침체로 경제가 위축돼 있지만 이런 상황이 센터 건립에는 오히려 유리한 조건이 될 수 있다. 부지 구입과 건축에 소요되는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호황기에 거둔 세금이 최근 LA시 ‘커뮤니티 재개발국’(CRA)에 배정됨으로써 가용 예산이 충분히 확보돼 있는 상태다. 이 자금을 어떻게 끌어 오느냐는 전적으로 한인 커뮤니티의 역량에 달린 문제다. 선거를 통해 정치인들의 공약을 이끌어낼 수도 있다. 이런 여건들을 어떻게 지렛대로 활용하느냐에 커뮤니티 센터 신축의 성패가 달려 있다. 어렵기는 하지만 결코 불가능한 프로젝트는 아니다.

4.29 폭동 이후 한인사회에서는 커뮤니티 센터 건립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고 실제로 수차례 추진 움직임도 있었다. 그러나 지속적인 동력을 확보하지 못해 유야무야돼 버리곤 했다. 이번에 미국 사회에 대한 깊은 이해와 커뮤니티에 대한 애정을 지닌 젊은 단체들을 중심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한 것은 그런 점에서 큰 기대를 갖게 한다.

무엇보다도 커뮤니티 센터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널리 확산시키는 것이 중요한 일이 될 것이다. 한인들의 십시일반 참여와 함께 뜻있는 독지가들의 통 큰 기부도 당부한다. 이제 한인사회도 번듯한 커뮤니티 센터 하나쯤은 가질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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