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의 말씀과 동행 3년 8개월

2010-09-10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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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정자씨, 신구약 66권 필사 완료

구약과 신약 66권으로 이뤄진 성경을 하루에 한시간씩 손으로 쓰는데 걸리는 기간은?
제칠일안식일 예수재림교단 소속 메릴랜드중앙교회(김남용 목사)에 출석하는 장정자 집사의 경험에 따르면 3년 8개월이다. 2006년 9월1일 시작해 2010년 5월18일까지. 주로 저녁 10시부터 성경 필사에 전념했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한자 한자 써내려갔다”는 장 집사는 “성경 필사를 하면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믿음과 용기를 갖게 됐고 더 자주 기도하며 하나님께 나아가는 삶을 살고 있다”고 그 유익함을 설명했다. 물론 힘들어 중간에 포기하고 싶었던 마음도 없지 않았지만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 이기고 나니 너무 기쁘다 . 장 집사는 평소 두 손이 자주 아팠는데 신기하게도 성경을 필사할 때는 오른 손이 전혀 아프지 않았다.
성경을 쓰다 보니 흥미로운 사실도 몇 가지 확인했다. 여호와 하나님 이라는 칭호가 총 10185회나 등장했는데 공교롭게도 에스더에는 한 번도 나오지 않았고 예수 그리스도라는 단어가 언급된 횟수는 2012회였다.
장 집사는 “크리스천들이 컴퓨터 앞에서 쓸데 없이 보내는 시간들을 대신 성경 필사에 헌신하면서 영적 게으름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경 필사를 하고 있는 분들이 있으면 나 자신의 경험과 승리가 큰 격려가 됐으면 한다”는 장 집사는 또 다른 영적 도전을 계획 중이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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