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특별한 손님’들과 일주일

2010-06-11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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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몬드에 소재한 주예수교회(배현찬 목사)는 일 년에 한 번씩 특별한 손님들을 맞는다. 그 손님들은 올해 지난 5일부터 교회 안에 머무르고 있다. 이들은 토요일인 12일까지 주예수교회 성도들이 제공하는 한국 음식을 즐기며 편안한 일주일을 보내게 된다.
주예수교회가 6년째 참여하고 있는 ‘CARITAS(Congr
egations Around Richmond Involved To Assure Shelter)’ 프로그램에 초청된 올해 노숙자는 모두 40명. 이들은 하나님의 사랑으로 섬기는 봉사자들과 한국 음식의 맛을 절대 잊지 못한다.
주예수교회 성도들의 커뮤니티 섬김은 또 있다. 지난 5년간 매달 마지막 토요일 마다 다운타운을 찾아 노숙자들에게 점심을 제공해왔고 올해부터는 가난한 독거 노인들의 집을 수리해주거나 휠체어 램프를 만들어주는 ‘Renew Crew at Elder Homes’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현재까지 중고등부 학생들과 영어목회부, 청년부, 장년부가 다섯 차례에 걸쳐 참여했다.
지난 달 열렸던 ‘다문화음악축제’, 한국음식문화축제 등은 흑인, 히스패닉, 아시안 등 소수계 주민 수백 명이 참가하는 인기 행사로 자리매김했고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아침마다 열리는 ‘재저사이즈’ 행사를 위해 교회 체육관이 늘 개방된다.
배현찬 목사는 “한인 이민교회가 디아스포라 공동체로서 인종화합에 앞장서고 가난한 자를 섬기면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면 한인사회의 이미지가 높아지게 된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평화와 정의를 도모하는 일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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