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믈 버서난 탈처럼’ 워싱턴 상륙
2010-06-08 (화) 12:00:00
한국에서 절찬리에 상영 중인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이 워싱턴에 상륙한다.
‘왕의 남자’ 이준익 감독의 작품 ‘구르믈…’은 오는 11일부터 게이더스버그 소재 AMC 리오 시네마에서 ‘Blades of Blood’라는 영어 타이틀로 상영된다.
영화는 11~13일은 5회(오전 11시15분, 오후 2시, 4시45분, 7시30분, 10시15분), 14일~17일은 4회(오후 2시, 4시45분, 7시30분, 10시15분) 상영된다.
영화는 워싱턴을 비롯 LA, 시애틀, 달라스, 시카고 등 미주 9개 도시에서 일제히 개봉된다.
‘구르믈…”은 임진왜란 직전인 선조 25년, 조선시대 새로운 세상을 꿈꾸던 사람들의 이야기로 톱스타 차승원(이몽학 역), 황정민(황정학 역), 한지혜(백지 역), 백성현(견자 역) 등이 출연한다.
정여립, 황정학, 이몽학은 평등 세상을 꿈꾸며 ‘대동계’를 만들어 관군을 대신해 왜구와 싸우지만 조정은 이들을 역모로 몰아 대동계를 해체시킨다. 어지러운 세상을 개혁하자며 ‘대동계’를 조직했던 이몽학과 황정학이 동지인 정여립의 죽음 후 서로 칼을 겨누게 된다는 내용이다.
이몽학은 아버지 세대를 부정하고 세상을 바꾸자며 광장으로 뛰쳐나왔던 386세대를 상징한다. 반면 황정학은 풍자와 해학과 익살이 가득한 인물로 세상을 희롱하며 사는 검객이다.
이준익 감독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좌우가 서로를 인정하지 않고 세대가 불화하는 불신, 불소통의 끝을 보여주려 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그의 의도를 반영하듯 대부분의 영화가 해피엔딩을 추구하지만 ‘구르믈…’은 비극으로 결말을 맺는다.
이 영화는 최근 프랑스 칸 영화제에서 4개국에 판매되기도 했다. 영화사 ‘아침’관계자는 “미국 영화관의 경우 한 주 관객 수를 기준으로 다음 주 상영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며 워싱턴 한인들의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문의(301)948-6673
영화관 주소 9811 Washington Blvd.
Gaithersburg, MD. 20878
<정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