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60% 집값 올랐다
2010-06-03 (목)
올해 1분기 전국 대도시 중 약 60% 지역에서 주택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지난달 26일 발표에 따르면 전국 152개 대도시 지역중 91개 지역에서 기존주택의 가격이 지난해 1분기보다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집값이 오른 대도시 지역 중 29개 도시는 직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에 비해 주택 가격이 두 자릿수 비율의 상승을 기록해 주택 가격이 회복세로 접어들었음을 나타냈다.
NAR 측은 최근의 주택 가격 상승은 연방 정부의 주택 시장 부양정책 효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연방국세청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약 220만명의 주택 구입자가 첫 주택 구입자를 대상으로 하는 세제 혜택을 제공받았는데 이에 따른 정부의 예산은 무려 160억달러나 지출됐다. NAR의 대변인 월터 몰로니는 “연방 정부가 주택시장 지원책을 내놓지 않았다면 주택시장에서 재고 물량이 소화되지 않아 여전히 주택 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NAR 측은 향후 주택 가격 변동에 대해서는 만약 고용시장 상황을 포함한 경제 전반이 현재보다 악화되지 않는다면 올 후반기에 ‘매우 소폭’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일부 부동산 전문가는 정부의 세제 혜택 프로그램이 지난 4월 말로 마감된 이후 앞으로 주택 구입에 대한 수요를 뒷받침해줄 동력이 사라져 주택 거래가 다시 감소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주택 소유주들의 재정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것도 주택 시장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도사리고 있다. 부동산 시장 조사기관 코어로직사의 조사에따르면 현재 전국 주택 4채당 1채꼴로 주택 가격이 모기지 원리금보다 낮은 상태로 이들 주택이 차압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깡통 주택을 포함, 현재 은행이 보유중인 차압 주택을 주택 시장에 매물로 내놓을 경우 최근 주택 가격 상승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는 우려다. AP통신이 지난달 경제 전문가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대부분이 향후 2년간 주택 가격이 상승 없이 현재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한편 올해 1분기중 전국 중간주택가격은 약 16만6,100달러로 지난해 1분기보다 약 0.7% 하락했고 전체 거래 매물중 차압 및 숏세일 등 급매성 매물의 비율이 약 36%인 것으로 조사됐다.
<준 최 객원기자>
올해 1분기중 지난해보다 주택 가격이 상승한 대도시가 조사 대상 도시의 약 60%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가격 상승은 연방 정부가 실시한 세제 혜택안의 효과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