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11년동안 한결같이 산 올랐죠”

2010-06-02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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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제 모임 - 벌꿀 토요 산악회

‘벌꿀 토요산악회’(회장 찰리 조)는 매주 토요일 아침 8시 가든그로브 매그놀리아&브로드웨이 사이에 있는 발리스파 파킹랏에 집합해 산행을 떠나고 있다. 비오는 날을 제외하고는 11년째 매주 모이고 있다.

50~70대 장년층들
건강과 웰빙 함께 누려

한인 등산클럽 중에서는 고참에 속하는 ‘벌꿀 산악회’는 50~70대 장노년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금은 이 산악회에서 ‘은퇴’한 박영호(92) 할아버지는 87세까지 회원들과 같이 등산을 했다. 박 할아버지는 OC 한미노인회, 한인건강정보센터 등에서 건강관리에 관한 세미나 연사로 참석할 정도로 ‘건강’을 자랑하고 있다.


이 산악회의 주목적은 노인들의 건강과 웰빙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다른 등산 동호회와는 달리 젊은 회원들을 가입시키지 않고 있다. 회원들이 주로 노인으로 등산코스가 다르기 때문이다. 또 회원 수를 늘리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산행하는 회원들이 많으면 안전사고의 위험이 그만큼 높아지기 때문이다.
찰리 조(72) 회장은 “그동안 산행을 하면서 엉뚱한 방향으로 등산한 회원들로 인해 애를 먹은 적이 있다”며 “그래서 되도록 소수의 인원들만 산행을 떠나고 코스가 어려운 곳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또 “이 산악회는 회원들의 웰빙과 건강관리에 주목적을 두고 있기 때문에 무리한 스케줄을 잡지 않는다”며 “항암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음이온 피턴치드가 오전 10시~정오 사이에 나오기 때문에 이 시간대에는 산에서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산악회는 회원들의 건강보호를 위해서 토요일 오전 8시에 산행을 출발해 당일 오후 3시에는 한인타운으로 꼭 돌아온다. 목적지까지는 회원들이 가지고 있는 8인승 밴 2대를 이용하고 있다.

한편 ‘벌꿀 토요산악회’의 현재 등록회원은 20여명으로 매주 10여명의 회원들이 산행에 참가하고 있다.
(714)925-1373


<문태기 기자>


‘벌꿀 토요산악회’의 찰리 조(가운데) 회장과 회원들이 산행 중 쉬면서 자리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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