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참전용사에 고마움 전하고 싶어요”

2010-04-10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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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5기록 ‘잊혀진 전쟁, 회고하다’ 무료기증

▶ 호림출판사 이시진 대표

미 참전용사들에게 보은의 뜻으로 6.25를 생생하게 기록한 책을 무료로 기증하는 한인이 있다.

뉴저지의 이시진(사진) 호림(Hollym)출판사 대표는 60년 전 발발한 한국전에서 목숨 걸고 싸워 준 미군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국제 뉴스통신사 AP 종군기자로 한국전을 직접 취재한 한국인 기자 빌 신씨의 저서 ‘잊혀진 전쟁, 회고하다’(Forgotten War Remembered Korea)를 6·25 참전용사들에 무료로 나눠주고 싶다는 의사를 9일 본보에 알려왔다.

이 책을 출판한 호림출판사는 미국 내 한국 관련 서적이 전무하던 1977년에 설립, 한국의 역사, 전래동화, 소설, 영어 교재 등 현재까지 220여개 도서를 발간해 왔다. 이씨가 한인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출판업에 뛰어든 것은 한국 문화 홍보를 위해서였다.그는 "1969년 도미, 일리노이주에서 도서관학을 공부하면서 미 출판계에 한국 관련 책자가 턱없이 부족한 것을 알았다. 당시 한인 1.5, 2세들을 위해 ‘미국에 사는 순희(Soon-Hee in America)’라는 이야기를 썼는데 국내 그 어떠한 출판사도 출판해 주지 않으려 해 결국 한국에 가서 출판했으며, 급기야 생업으로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후 이씨는 미국인이 한국어를 쉽게 배울 수 있도록 한 한국어 교재와 사전, 소설, 수필, 요리책 등 다양한 장르의 도서를 영문으로 출판해 왔다.


호림출판사의 베스트셀러로는 ‘Roadmap to Korean’, ‘Guide to Korean Characters’ 등이 꼽힌다. 또 전래동화집 ‘Korean Children’s Favorite Folk Tales’는 미 초등학교 도서관에 소장된 인기 도서다. 특별히 한국전 발발 60주년의 해를 맞아 이씨는 도서 운송요금까지 직접 부담하면서 까지 ‘잊혀진 전쟁...‘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나눠주려 한다. 이씨는 "100권 정도를 기증, 참전용사 및 가족들을 초청하는 한인 단체와 기관들이 있으면 신청바란다"고 말했다.

이씨는 서울대 독문학 전공 후 강사로 근무하다 67년 독일로 유학갔다. 69년 도미한 그는 일리노이주 로자리칼리지에서 도서관학을 공부했으며, 매사추세츠 엠허스트칼리지와 뉴저지 케인주립대에서 사서로 일했다. ▲문의: 908-353-1655 <정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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