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메리칸 바이웨이 - 킹스캐년 180번 도로
지역: 킹스캐년 국립공원
도로 길이: 50마일/80.5km
운전 시간: 1시간
‘왕의 계곡’, 누가 명명했는지 참으로 잘 지었다. 이름 그대로 킹스캐년(Kings Canyon) 국립공원은 알래스카를 제외한 북미대륙 최고봉 위트니 마운틴(Mt. Whitney)을 위시한 하늘을 찌르는 봉우리들 사이로 빙하에 의해 깊게 파인 계곡들이 만들어낸, 무한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천하 절경의 대공원이다.
미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악 자연지대를 지니고 있다는 캘리포니아의 등뼈 시에라네바다 산맥 남부에 자리 잡은 킹스캐년은 만년의 눈으로 둘러싸인 맑은 호수들과 수많은 폭포, 깎아지른 절벽 그리고 여름이면 야생화로 뒤덮이는 초원 등 자연미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예술을 모두 포용하고 있다.
킹스캐년 시닉 바이웨이는 국립공원 입구부터 시더 그로브 캠핑장까지 이어지는 180번 도로인데 하늘을 찌르는 봉우리들 사이로 빙하에 의해 깊게 파인 계곡과 차창 멀리 광야 위에 흰 구름을 머리 위에 이고 있는 청록색 거산의 절경이 도로 곳곳에서 전개된다.
시더 그로브로 들어가는 길은 꼬불꼬불 2차선인데 위험하기 짝이 없다. 한쪽은 비쭉 튀어나온 바위덩이가 붙은 벼랑이고 다른 한쪽은 새까맣게 높은 절벽이다. 스케일이 어마어마해서 몇 마일 아래까지 내려다보이는 산 경치는 실로 장관이다. 자칫 한눈을 팔아 산세에 시선을 빼앗겼다간 천야만야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질 판이다. 그래서 그런지 도로 곳곳에 전망대가 만들어져 있다. 자주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게 되는 도로이다. <지도 참조>
■도로변 주요 관광지
▲롤링 리버 폭포(Roaring River Falls)
시더 그로브 빌리지에서 180번 동쪽으로 3마일 거리에 있다. 차에 내려 5분만 걸어가면 만나기 때문에 노인이나 어린이도 쉽게 찾아갈 수 있다. 겨우내 쌓였던 눈이 녹아 흘러오는 계곡 물이 하얀 거품을 뿜으며 떨어지는 폭포 주변에는 몇 년씩 묵은 고목들이 빽빽이 들어차 있다.
▲캐년 뷰포인트(Canyon Viewpoint)
빌리지에서 180번 동쪽 1마일 거리에 있는 전망 포인트. 빙하에 깎인 ‘U’ 형태의 계곡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로드 앤드(Road End)
180번 도로가 끝나는 지점이다. 등산객들이 차를 세우고 이스턴 시에라까지 하이킹을 시작하는 포인트이다. 요세미티 밸리와 유사한 장관이 길이 끝나는 곳까지 이어진다. 킹스캐년을 방문하는 사람은 꼭 180번이 끝나는 지역까지 운전을 하면서 주변의 절경을 감상해야 한다.
180번 도로가 끝나는 지점인 로드 앤드(Road End).
▲보이던 동굴(Boyden Cave)
1억5,000만년 전에 생긴 종유동굴인데 흐르는 강을 끼고 있다. 빌리지에서 서쪽으로 20분 거리에 있다. 내부에 조명·계단들이 잘 만들어져 있어 노약자들도 쉽게 구경할 수 있다.
▲그리즐리 폭포(Grizzly Falls)
빌리지 서쪽 15분 거리에 있는 30여 피트 높이의 웅장한 폭포이다. 특히 올해는 쏟아져 내리는 물이 많아 그 모습이 더욱 볼만하다. 180번 도로 바로 옆에 있어 쉽게 진입할 수 있으며 피크닉 시설도 마련되어 있다. 폭포에 가깝게 다가가고 싶으면 타월이나 비옷을 준비한다.
180번 도로에서 만날 수 있는 그리즐리 폭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