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 페어 레이디’ (My Fair Lady)
1964년에 개봉돼 오스카 작품상 등 모두 8개를 박은 걸작 뮤지컬. 조지 버나드 쇼의 연극 ‘피그말리온’이 원작. 음성학 교수(렉스 해리슨)가 동료들과 내기를 건 뒤 런던시장에서 꽃을 파는 무식한 처녀 일라이자(오드리 헵번)를 자기 집에 데려다 놓고 그의 사투리를 표준어로 고치는 과정에서 둘 간에 사랑이 꽃 핀다. 디지털로 새로 떠 출시. PG. 20달러. Paramount.
# ‘툴판’ (Tulpan)
러시아해군으로 제대한 카자흐스탄 청년 아사가 유목민인 누나와 매부가 사는 초원의 텐트에 합류한다. 아사의 꿈은 자기 몫으로 가축을 치는 것인데 그러기 위해선 결혼을 해야 한다. 그래서 아사는 수마일 떨어진 곳에 사는 유목민의 고혹적인 딸 툴판을 찾아가 구혼을 하나 일이 뜻대로 되질 않는다. 그러나 아사는 결코 포기하지 않는데. 매력적인 카자흐스탄 러브 스토리. Zeitgeist.
# ‘아니타 오 데이: 재즈 가수의 일생’ (Anita O’Day: The Life of a Jazz Singer)
미국 최고의 재즈가수 중 한 명인 전설적인 여가수 아니타 오 데이의 삶을 충실히 다룬 훌륭한 기록영화. 오 데이의 파란만장한 삶이 그와 그를 알았던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상세히 묘사된다. 처음에 루이 암스트롱과 진 크루파 등 유명 밴드에서 노래를 불렀던 오 데이는 50년대를 풍미했던 가수다. 헤로인과 알콜과 이혼과 유산 등 온갖 난관에 시달리면서도 살아남은 가수로 지난 2006년 87세로 사망하기 직전에 마지막 앨범이 나왔다. ‘스윗 조지아 브라운’ ‘티 포 투’ 및 ‘하니서클 로즈’ 등이 대표곡으로 은근한 목소리가 자극적이다. 재즈 팬들의 필수품.
# ‘걸프렌드의 경험’ (The Girlfriend Experience)
1시간에 2,000달러를 받는 맨해턴의 고급 창녀의 삶을 닷새에 걸쳐 그린 영화로 섹스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직업적 개인적 문제를 다뤘다. 주연 배우 사샤 그레이는 실제로 유명 포르노 스타다. 오스카상 수상자인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 27달러. Magnol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