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나빠도 선배 사랑‘화끈’
2009-10-07 (수) 12:00:00
미국과 전세계를 강타한 경제난도 한인 목회자들 간의 나눔과 섬김의 정을 식히지는 못했다.
워싱턴한인교회협의회(회장 김인호 목사)가 6일 애난데일 소재 메시야장로교회에서 마련한 추석맞이 원로목사 위로 잔치. 한국 최대 명절 한가위의 풍성함을 그대로 재현하지는 못했지만 후배는 목회자는 선배를 존경하고, 선배 목회자들은 후배들의 정성에 흐뭇함을 숨기지 못하는 훈훈한 자리였다.
김인호 목사는 “워낙 한인 경제가 어려워 취임 초부터 행사를 가능한 줄여 예산 절감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역시 쉽지 않았다”며 “그러나 퇴임을 얼마 남기지 않고 하나님 은혜로 선배 목사님들을 대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참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또 “기도로 교계를 지원해주신 원로 목사들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계속 교계를 지도해달라고 당부했다.
워싱턴 교회협은 매년 봄 가을로 관광이나 위로 잔치를 열어 원로목사들을 섬겨왔으나 올해는 사정이 여의치 않아 예년 처럼 못해 매우 안타까웠다는 후문. 하지만 교회협 부회장을 맡고 있는 이근선 집사가 선물을 마련하고 워싱턴 지구촌교회 등의 후원자가 생기면서 이번 추석 잔치가 가능했다. 장소를 제공한 메시야교회 성도들은 각종 봉사로 행사의 진행을 도왔다.
식사에 앞서 김인호 목사의 사회로 열린 예배에서는 김 목사가 룻기 1장 6절을 인용, ‘복된 소식’을 제목으로 설교했으며 김양일 목사, 박관빈 목사가 기도하고 이근선 집사와 한세영 목사가 인사말을 했다.
한편 워싱턴교회협은 26일(월) 버지니아제일침레교회에서 총회를 열고 차기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며 교회 대항 탁구대회, 성탄절축하 음악예배 등을 준비하고 있다.
<이병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