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우들 발이 묶였어요”
2009-09-26 (토) 12:00:00
워싱턴 지역 장애우 가족들을 섬기고 있는 밀알선교단(단장 정택정 목사)이 발이 묶여 곤란에 빠졌다. 각종 행사나 모임이 있을 때마다 장애우들에게 라이드를 주는데 이용됐던 밴이 더 이상 운행이 불가능한 상황. 보통 3,000마일에 한 번씩 해주는 오일 체인지를 한 달에 한 번 해야 할 정도로 무리하게 이용했으니 그럴 만도 했다. 97년 형 ‘Plymouth Voyage’ 밴이 현재까지 주파한 거리가 총 27만2,000마일이나 된다. 트랜스미션과 에어컨도 문제가 있고 배기가스 검사는 아예 두 번이나 연기했다.
밀알 관계자는 “외관상으로는 멀쩡해 보이는데 안으로는 멍든 상태”라며 “가끔씩 운행 중에 문제가 발생해 장애우들과의 시간 약속을 못 지킬 때 가장 속상하다”고 말했다.
이런 딱한 사정을 보다 못한 워싱턴밀알선교단 후원회가 워싱턴 골프협회의 도움을 얻어 밴 교체 기금 모금 골프대회를 열기로 했다. 다음 달 31일(토) 오전11시30분 메릴랜드주 어바나에 소재한 ‘Worthington Manor Golf Club’에서 총 144명의 참가자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진 뒤 모아지는 수익금은 전액 밀알 라이드 밴을 구입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참가비는 100달러. 그러나 일반 A, B조 및 여성조로 나뉘어 열리는 이날 대회에 참가한 후원자들에게 장타상, 근접상 등 푸짐한 상품으로 감사를 표할 계획이다.
밀알 관계자는 “작년부터 밴을 교체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지만 경제 사정이 어려워져 차일 피일 미루고 있던 차에 후원자 몇 분이 주축이 돼 기금 모금 골프대회를 열어주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장애우 라이드는 월요일 볼티모어 지역, 화요일 락빌 지역, 목요일 버지니아 지역(이상 성인 장애우 정기모임), 토요일 버지니아 지역(아동 장애우 모임) 등에서 제공되며 보통 두 세 명, 많게는 6명을 집에서부터 해당 모임 장소까지 왕복 서비스해준다.
문의 (301)294-6342
밀알 신제영 총무
(7030582-7757
워싱턴골프협회
오수만 회장
<이병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