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평균 76% 비해 참여율 34% 불과
25만이라는 한인인구 고작 7만명 반영뿐
센서스국 당국자 밝혀
“한인들의 센서스 참여요? 100점 만점에 34점입니다”
연방 센서스국(US Census Bureau)의 한 관계자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 10년에 한번 펼쳐지는 조사 센서스에 한인들의 참여는 그야말로 “처참하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말. 한 예로 지난 2000년도 센서스 때 한인들의 참여율은 34%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미국 전체 67%, 가주 70%, OC 76%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이다.
이에 센서스국은 2010년 미국 인구조사에 한인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특히 매년 연방정부가 주정부, 시정부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전달되는 기금 4,000억달러는 센서스 인구조사데이터에 의해 정확하게 분배된다. 내년 센서스 결과가 한인들의 복지혜택과도 직접 연관 있다는 것이 센서스국의 입장.
27일 가든그로브 US메트로 뱅크에서 열렸던 기자회견에서 센서스국 마틴 김 한인 공보관은 “오렌지카운티 내 한인 인구가 25만명이라고 하나 실제 센서스국의 데이터는 이 지역에 고작 7만6,913명의 한인이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한인들의 센서스 저참여율로 인한 결과로 정확한 인구조사 센서스 결과는 한인들의 복지혜택 및 한인 경제에도 직·간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 정치인, 정부기관, 대기업 등 각종 정책을 결정하는 기관은 이 센서스 데이터만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강석희 어바인 시장은 “OC 한인들이 7만6,000여명이라 하면 아무도 믿지 않는다. 한인들의 참여가 소홀한 것이 현실”이라며 “그러나 교회 등 단체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한인들이 참여도를 높이면 우리에게 혜택이 돌아올 것”이라며 한인들의 참여를 강조했다.
리처드 최 OC 한미연합회 이사장은 “통계 자료는 모든 기관이 공유하는 것이다”며 “기업들의 전략도 이 통계 자료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한인 경제에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내년 센서스는 예전에 비해 절차가 간소해졌다. 이번 인구조사 센서스의 캐치모토는 2010-10-10-10이다(2010년-10문제-10분-10년)인데 김 공보관은 “이는 간소한 절차를 통해 센서스 참여율을 높이기 위함으로 이번 센서스는 ‘10문제에 항목 작성시간 10분밖에 걸리지 않고 앞으로의 10년을 좌우한다’는 뜻에서 10-10-10으로 정해졌다”고 말했다.
이번 센서스에서 묻는 10가지 항목은 다음과 같다. ▲가구원수 ▲추가 가구원수 ▲주택 소유/임대(렌트) ▲전화번호(컴퓨터가 글씨를 못 읽을 경우 조사원 전화 설문조사 목적에만 사용) ▲이름 ▲성별 ▲나이·생년월일 ▲히스패닉 출신 여부 ▲인종 ▲임시 거주 등이며 이전에 논란을 일으켜왔던 소득액수, 소셜 시큐리티 번호, 시민권 항목은 이번 센서스에서 제외됐다.
한편 센서스국 한인 홍보요원들은 센서스 홍보를 위해 한인 단체 및 교회에서 직접 설명회도 열 예정이다.
(714)936-7626
martin.e.kim@census.gov
<이종휘 기자>
센서스국 마틴 김 홍보관이 2010 센서스에 한인들의 참여를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