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역사 흐름에 역행하는 북한

2009-05-12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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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호 (퇴역 해병장교)

근자에 들어 한국에서 북한의 간첩을 체포하였다는 기사를 읽어본 일이 없다. 이는 아마도 김대중씨의 행정부 인수시점부터이며, 노무현에 전수되면서도 역시 간첩활동을 하지 않았을 리 없는 김정일 정권인데 이를 감시하는 활동을 하지 않았는지, 아니면 못했는지 그도 저도 아니면, 언론통제로 국민의 눈과 귀를 막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아울러 한국국민이나 언론매체에서는 북한을 적국으로 표현하는 바 없는데, 그들은 당당하게 한국을 ‘적국’으로 표현하고 있다.

사실 한국에서는 돈이 없어서도, 기술이 없어서도 아닌 핵무기 생산능력은 국제간의 대량무기 금산협약을 준수하기 위해 생산을 자제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생산한다고 하여도, 내 민족을 살상하기 위한 처사밖에 되지 않는 민족자멸의 수치스런 핵무기보유란 정당성결여에 의거한 점에서 이러한 한국의 기조를 민족사관이 없는 몇몇 현대판 군주계급에 안주한 북한의 주구들이 어찌 그 뜻을 헤아릴 수가 있으리오.


그 아비 김성수가 김일성이란 이름으로 마적질을 일삼아 왔던 나름대로의 생활방법인지 모르나 쌀 뒤지에 식량 떨어질만 하면 휘둘러대는 공갈 협박의 관습일까. 김정일 정권의 요술방망이인 핵무기와 미사일을 두들겨대면 방울소리 촐랑대며 도깨비 보따리를 갖다 바치던 그들의 치졸한 나라 운영방식을 키워준 구 정권의 공로가 아닌가 싶어진다. 역사는 느리기는 해도, 정의는 반드시 구현되도록 우주물리학은 형성되어 진행되고 있다. 서슬이 시퍼런 강자의 칼끝이 날카롭고 무서워 보이나 역사의 흐름에 역행하는 정권은 반드시 무너지게 되어 있다.

미국에서 유색인이 인종의 벽을 넘어 거대한 민의에 의해 행정부를 떠맡게 된 것은 인류의 흐름이며 역사가 제시하는 방향이다. 국민을 가두어 놓고 외부와 단절한 지역에서 권력을 장악한 대물림의 삶이 얼마나 지탱될 것인가. 단순히 우리 안을 지켜보는 관객으로 남는다면 차라리 보기가 얼마나 흥미로울까 생각해본다. 뛰어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남한이 인류의 위대한 미래의 문을 두드리자면, 세계에서 가장 손가락질 받으며 지탱하는 북녘의 우리 강토가 바른 사람들의 삶터로 되돌아올 수 있도록 우리는 쉬지말고 국력을 강하게 키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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