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깊은 ‘센추리플라자 호텔’ 허물고 다시 짓는다
2009-04-25 (토)
현 센추리플라자호텔(왼쪽)의 모습과 2동의 고층 주상복합단지 개발계획의 조감도.
센추리시티의 랜드마크인 센추리플라자 호텔을 헐고 50층짜리 주상복합 건물 두 동을 지으려는 건설계획이 곧 시작될 예정이어서 인근 주민은 물론 LA지역 역사유물 보존 단체들의 반발이 큰 상태다.
LA 시정부 등은 침체된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고, 주상복합형으로 만들어지는 건물이 24시간 살아 있는 도시의 이미지를 살릴 수 있어 지지하는 분위기이지만 1960년대 지어져 화려했던 미국의 부흥기를 상징하는 이 호텔에 대한 커뮤니티의 애착도 크다.
지난해 5월 3억6,650만달러에 센추리플라자 호텔을 매입한 LA 부동산 개발업자 마이클 로젠펠드는 지난해 12월 20억달러의 자금을 투입해 293유닛의 콘도미니엄, 10만스퀘어피트의 사무공간, 10만6,000스퀘어피트의 소매공간 및 240개의 객실을 갖춘 고급 호텔 등으로 구성된 600피트 높이의 50층짜리 주상복합 건물 2개를 지을 계획을 밝혔다.
뉴욕 월드트레이드센터의 설계자이기도 한 미노루 야마사키가 설계한 호텔은 1966년 726개 객실의 최고급 호텔로 완공돼 미국과 전 세계 내로라하는 VIP들을 유치하며, 최고급 호텔로 명성을 쌓아올렸고, 센추리시티 개발의 촉진제로 작용했다.
<배형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