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담한 현실에 잡혀 뒤척거리며 잠 못 이루는 늦은 밤.
부시시 일어나 앉아 머리를 조아리며 고개를 떨굽니다.
그저 멍하니 앉아 있다가 이내 미세하게 떨리는 어깨.
곧이어 희미한 흐느낌이 시작되고 어깨를 들썩이는 훌쩍임.
아버지! 죄송합니다. 안개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양처럼
앞길이 보이지 않아 이렇게 또 눈물을 보이게 됐습니다.
그래 그래 사랑하는 내아들아! 너무 울지 말거라.
나는 너의 고통스런 현실에 대해 속속들이 다 알고 있다 .
하지만 세상의 모든 일은 그저 쉽게 이뤄지는 것은 없다.
자기의 꿈을 이뤄낸 사람의 이면에는 남모르는 고통이 숨어 있지.
꿈을 이루기 위한 첫 관문은 땀과 눈물이 밴 각고의 노력이다.
두 번째 관문은 꿈의 길목에서 진득이 때를 기다릴 수 있는 인내야.
세 번째 관문은 네 꿈이 세상 사람들에게 행복을 나누어줄 수 있느냐다.
보고 싶은 아버지! 오늘밤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