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침례대학교 학생들, 경제난 신학생 돕기 바자
2008-10-23 (목) 12:00:00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절에 학생들 가운데도 곤란을 당하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우리가 서로 도와야겠다는 생각에 바자를 기획했습니다.”
워싱턴 한인사회에서 ‘바자’ 하면 교회가 성전 건축 기금을 마련하거나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여는 것이 보통. 다음 달 1일 애난데일에 위치한 워싱턴침례대학 주차장에서 열리는 바자는 신학생들이 직접 준비하는 행사라는 점에서 색다르다. 한 달전부터 20여명의 학생들이 한마음이 돼서 준비에 한창이다.
처음 아이디어를 낸 사람은 윤노엘 경영대학 학생회장. 그는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학교에 와 공부하느라 평소에도 힘들어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경기가 나빠지면서 더욱 삶이 팍팍해졌다”며 “얼마나 수익을 낼지는 모르지만 조금이나마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시작했다”고 말했다.
오전 9시에 개장하는 바자는 고추장, 된장, 주방용품 등을 파는 장터와 성인 의류, 아동복, 생활용품 등을 취급하는 중고물품 시장, 김밥, 오뎅, 떡볶이, 군고무마, 파전 등 군침 도는 먹거리 코너 등이 설치되고 아이들에게 풍선을 만들어주고 얼굴에 페인팅을 해주는 서비스도 곁들인다. 또 작은 무대 위에서는 신나는 찬양이 울려 퍼져 온가족이 함께 하는 축제 분위기를 연출하게 된다.
아침 10시부터 12시까지는 건강 검진과 재정 상담 등 특별 이벤트도 있다. 이날 참가자들은 정인숙 내과로부터 선착순 100명까지 독감 예방 접종(20달러)을 받을 수 있으며 워싱턴 한인봉사센터는 사회복지 혜택 설명회를, 윤제영 척추신경전문의는 무료 척추 점검 봉사를 한다.
윤 회장은 “서로 의견을 나누며 전화로 의견을 나누고 있던 학생들이 26일 첫 모임을 갖고 본격 준비에 들어 간다”며 “한인들의 관심과 많은 물품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수익금은 전액 워싱턴 침례대학 학생들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장소 4300 Evergreen Ln.
Annandale, VA 22003
문의 (703)462-4750
die2liv@gmial.com
<이병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