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검은 대륙 주민 구호 시급”

2008-09-13 (토) 12:00:00
크게 작게
‘아프리카의 뿔’ 지역 대규모 기아사태
월드비전, 미주 한인들에게 도움 호소

‘아프리카의 뿔(Horn of Africa)’로 알려진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가운데 300만명에 달하는 어린이들이 질병과 죽음의 위기에 처하자 월드비전이 한인사회에 도움을 호소하고 나섰다.
월드비전 코리아데스크 관계자는 “가뭄과 계속되는 분쟁, 상승하는 곡물 가격 상승 등의 원인으로 지역 주민 1,400만명이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UNICEF 자료를 인용해 11일 발표했다.
‘아프리카의 뿔’ 지역에는 소말리아, 에티오피아 등 전통적으로 매우 가난한 나라들이 몰려 있는데 이 지역의 고질적인 가뭄과 수년간 지속된 폭력 사태로 지난 8개월간 200% 이상 곡물가격이 상승했다.
UNICEF의 한 관계자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 지역에 강한 리더십과 함께 국제 구호기관의 도움이 매우 시급하다”며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올해 소말리아에서 여섯 명의 세계식량계획(WFP) 직원들이 살해 당했으며 구호기관 직원들이 늘 납치 위협에 놓여 있다.
소말리아는 전 인구의 40%에 해당하는 320만명이 구호 대상자로, 지난 1월보다 약 77%가 늘어난 숫자다.
‘아프리카의 뿔’에는 에티오피아, 소말리아, 에리트리아, 지부티가 위치해 있으며 9,000만명 이상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
문의 1-800-625-1950
<이병한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