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지중해 연안 국가서 활동하는 김 선교사

2008-07-04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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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대교회 같은 성령 역사’ 보고

“하나님이 이스마엘에게 물을 먹이셨듯 우리도 모슬렘들에게 생명수를 전해야 합니다. 그것은 우리 시대의 소명입니다.”
지중해 연안 국가에서 DN 선교회를 이끌며 미전도 종족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는 김 선교사는 “우리가 그저 적대적인 국가로 여겼던 나라에서 엄청난 부흥의 역사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얼마 전 메릴랜드 지역 한인 청소년 연합집회 강사로 초청됐던 김 선교사는 “예수님이 예루살렘을 품으려 했듯이 예루살렘의 온전한 회복을 위해서는 이스라엘과 이스마엘을 동시에 품어야 한다”며 하나님의 눈으로 그들을 바라봐줄 것을 당부했다.
김 선교사에 따르면 사도행전적인 성령의 역사는 지중해 연안 국가는 물론 아프리카, 중동 지역 곳곳에서 놀랍게 나타나고 있다. 이슬람교가 국교인 한 나라는 지하 교회에 숨어있는 크리스천이 최대 500만까지 될 것이라는 추산도 나온다. 아시아의 어떤 국가에서도 매년 100만, 200만명이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기적이 일어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현재 김 선교사가 활동하고 있는 T 국은 그러나 아직 예외적인 상황. 전체 인구의 0.02%만이 크리스천이다. 미국 하면 헐리웃을 연상하고 마약 등 타락한 서구 문화를 기독교라고 보는 인식이 팽배한 나라에서 복음이 뿌리를 내리는 일은 거의 불가능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통계적으로는 절망적으로 보이는 이 나라에서도 영적인 봄이 가깝다는 징조가 보이고 있다. 김 선교사는 “지금까지 수십년 간 선교사들이 이나라 주민들의 마음을 얻고 복음을 심기 위해 노력한 결과가 열매로 나타나고 있다”며 “모든 선교사들이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연합하고 모습이 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전도하는 방법도 느리고 힘들기는 해도 바르고 정직하며 따뜻한 삶으로 한 명씩 한 명씩 주민들의 마음을 얻어가는 전략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
DN선교회가 최근 힘쓰고 있는 사역은 성경 밀반입 운동. 주변 국가에서 지하교인들이 감히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이들을 먹일 영의 양식 공급이 시급하다. 김 선교사는 “2,000권으로 처음 시작한 성경 반입 프로젝트가 수만권, 수십만권으로 증폭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이 성경들을 전달할 수 천명의 청년 자원 봉사자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0년에 T국에서 대형 선교 연합집회가 준비되고 있는 것도 기적의 하나다. 김 선교사는 “초대교회처럼 모든 성도들이 하나님의 일꾼이 되고 제자의 길을 걷는 운동을 펼쳐야 한다”며 “미주 한인교회들이 함께 기도하며 이슬람권 선교를 위해 나아가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김 선교사는 플로리다, 오스틴 등 미주 각 도시와 시카고 세계한인선교대회에 참석한 뒤 돌아갈 예정이다.
김 선교사 이메일 thekimsnews@gmail.com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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