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서시’ 해외 문인상 수상 미국인 엘리자베스 윤씨

2008-05-21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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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소아정신과 의사 엘리자베스 윤(한국명 윤선영, 훼어팩스 거주)씨가 한국에서 발간되는 계간 문예지 ‘서시’ 해외 문인상을 수상, 등단했다.
윤씨는 ‘거리를 지나며(Crossing Paths)’‘겨울(Winter)’ ‘나의 욕망(My Desire)’ 등 영어와 한국어로 된 3편의 시로 신인상에 당선됐다. 윤씨는 “사랑하는 부모님, 시부모님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 등단을 계기로 더욱 좋은 시를 쓰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 ‘가지 않은 길’처럼 맑고 깨끗한 시로 마음에 여운이 남는 시세계를 가꾸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열심히 노력중이라고 덧붙였다. 심사평에서 임헌영 시인은 “그의 작품은 원초적인 인간의 본성을 거침없이 끌어내어 독자의 마음에 거리감이 없이 착륙하고 있다”고 평했다.
그의 작품은 서시 봄 호에 게재돼 있다.
부군은 윤동주 문학 사상 선양위원회 워싱턴 지부 회장이며 수필가인 정신과 의사 윤석철 박사(조지 워싱턴대 외래 교수).
오스트리아에서 출생한 그는 11세 때 미국으로 이주, 네브라스카 의과 대학을 졸업한 후 스위스 주리히의 불고질리와 캘리포니아 NAPA주립병원에서 정신과 전문의 수련을 받았다. 현재 레스턴에서 개업중이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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