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청소년공동체 칼럼-마리화나가 마약인가?

2008-05-09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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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필립 목사

마리화나가 마약인가요? 이러한 질문을 받기도 합니다. “예, 마리화나는 현행법상 불법 마약입니다” 소지하는 양에 따라서 경범죄가 될 수도 있고 중범죄가 될 수 있습니다.
마리화나 즉 대마초는 40여 가지의 은어로 불리기 때문에 자녀들이 부모들 앞에서 전화로 혹은 인터넷 채팅으로 친구와 마리화나 이야기를 나누어도 부모들은 알 수 없습니다.
대마초에는 400여 가지의 성분이 들어있습니다. 그중에서 60가지는 마리화나에만 있는 성분들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마리화나를 가볍게 여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한 번의 경험도 안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마초를 상습적으로 사용하면 중독에 이르게 되고 더 큰 문제는 또 다른 더 강력한 마약에 손을 대게 됩니다.
흔히 알고 있는 마약은 대마초, 스피드, 엑스터시, 헤로인, 코케인, 아편, 히로뽕 정도이지만 마약의 종류는 400여 가지가 더 됩니다. 지금도 좀 더 강력하고 좀 더 효과적인 마약들이 어디선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청소년들이 부모들이 모르는 사이에 중독에 이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자녀들이 대마초를 사용하게 되면 반드시 어떤 신호가 오게 됩니다. 그런데 이 신호를 부모들은 간과하거나 혹은 설마하고 지나치거나 아니면 부모님 스스로 해결 하려고 합니다.
부모들은 자녀의 대마초사용을 초기에 발견하면 훈계하거나 야단치거나 다시는 안 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냅니다. 그리고는 시간이 지나갑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마약 사용을 또 다시 발견하게 됩니다. 이때는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 돼있습니다.
마약이 훈계하고 야단치고 다시는 안한다는 약속을 받아내는 이러한 방법으로 해결된다면 얼마나 좋을 까요?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렇게 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마약을 시작하게 된 여러 가지 배경과 원인들이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청소년세계에서 마리화나를 생각하는 것과 부모들이 마리화나를 생각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자녀들의 마리화나 사용을 발견하고 부모들이 몹시 화를 내고 심한 야단을 친다면 자녀들은 어떻게 생각 할까요. 아이들은 이렇게 항변합니다. “학교에 가봐. 마리화나 하는 아이들 한 둘이 아니야. 왜 우리 부모들만 이렇게 과민반응이야, 별거도 아닌 것을 왜 저러시지” 라고 생각합니다.
버지니아 텍 사건이 1주년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사건을 통하여 무엇을 배웠고 무엇이 달라졌으며 한인 청소년 선도를 위한 무슨 대비책이 있을까요? 학교에서 끊임없이 발생하는 총기사건, 이것은 무얼 말해줄까요. 내 자녀는 마약을 안 하니까 안심이라고 생각 할 수 있을 까요? 운전을 나만 잘하면 되지 라고 말 할 수 없는 것처럼 내 자녀만 안하면 되지 라고 생각 할 수 없는 것이 청소년 문제입니다.
아름답고 건강한 한인 청소년들의 미래를 위하여 부모님들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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