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생의 마음을 비우자
2008-05-06 (화) 12:00:00
불기 2552년 4월 초파일은 아기 부처님이 오신 날입니다.
부처님은 고통받는 중생을 자비로 구원하셨습니다. 또한 ‘중생이 부처가 될 소중한 가치가 있음을 가르쳐 주신’ 인류의 스승이십니다.
여러분! 우리 불교는 화합과 상생의 정신을 바탕으로 지구촌에 살고 있는 모든 생명을 한 가족으로 생각하는 종교입니다. 우리도 부처님같이 지혜와 덕을 닦아 자비를 베푸는 사람이 되기 위해, 아기 부처 탄신을 기쁨으로 맞이하는 4월 초8일 행사가 되기를 축원합시다.
다민족, 다문화, 다종교가 한데 모여 있는 미국 내 한국 불교 사찰에서의 부처 탄신을 기념하는 봉축 행사는, 도덕을 중시하는 한민족의 정신 문화를 이 곳에 심고, 고요하고 아름답고 정적인 동양 문화를 선양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더 나아가 이런 역할을 하는 한국 사찰은 우리 동포의 귀의처요, 미국인의 정신적 귀의처입니다.
왜냐하면, 오늘날 인류 평화 공존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21세기의 인간은 불교의 자비심을 갖는 정신 혁명을 통해서만 이 땅에 평화를 정착시킬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부처 탄신일을 맞이하여 먼저 중생의 마음을 비우고 부처님의 마음을 열어서 석가 탄신 봉축 대법회를 통해 탐욕과 갈등을 내려놓고 미움과 성냄을 벗어버리고 진솔한 마음으로 관등 불사에 동참하여 진리의 등불을 밝히고 온 세상 평화를 위한 봉축 기념행사가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우리 동포들이 부처님의 자비를 입어 용기와 희망을 갖고 자비와 지혜 나눔과 사랑의 등불을 밝혀서 가난한 이웃에게는 행복의 등을, 잘못된 사람에게는 용서의 등을, 북한 동포에게는 자유의 등을 , 한민족에게는 통일의 등을, 교포들에게는 화합의 등을, 미국 시민에게는 자유 수호의 등을 밝히는 초파일 봉축 행사를 맞이하고 온세상에는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가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불기 2552년 4월 초8일
혜봉 김경암
<워싱턴 보림사 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