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에 석가탑 세운다

2008-03-18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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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에 한국 전통 양식의 불탑이 들어선다. 대한불교 조계종 워싱턴 보림사 경암 주지스님은 “연내에 5층 석탑을 경내에 건립할 계획”이라고 16일 열린 백일기도 회향에서 밝혔다.
경암 스님에 따르면 불탑은 한국 전통 불교 양식으로 제작되며 불국사의 석가탑과 유사한 형태가 될 예정이다. 탑이 들어설 장소는 훼어팩스 소재 보림사 앞마당으로 현재의 주차장 일부를 없애고 건립하게 된다. 규모는 약 5미터, 기단부 넓이 3미터로 약 6만5천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경암 스님은 “현재 한국에 석탑 제작을 의뢰해놓은 상태”라며 “선박 수송을 거쳐 올 가을경에는 경내에 5층 석탑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명 ‘워싱턴 석가탑’에는 경암 스님의 은사인 김일현 스님의 유골을 모실 예정이다. 공주의 마곡사 주지를 지낸 일현 스님은 경허, 만공, 용운 스님의 법통을 이어받은 제자다.
보림사는 오는 23일(일) 석가탑 불사 입재 법회를 열어 불탑 건립의 의의를 솔명하고 불자들의 동참을 구할 예정이다.
보림사는 이와 함께 대웅전 불상의 개금불사(改金佛事)와 도량의 개보수도 이른 시일 내에 실시할 계획이다. 경암 스님은 “부처님의 터전인 훼어팩스 도량을 새로 손봐야할 때가 됐다”며 “불자들이 개금불사에 동참하는 것은 탐·진·치 삼독을 버리는 수행을 닦는 것이며 그 공덕은 대대로 소멸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림사는 백일기도 회향 법회를 16일(일) 오전 11시부터 훼어팩스 소재 대법당에서 봉행했다.
문의 703-352-0380
보림사 주소 5300 Ox Rd,
Fairfax, VA 22030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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