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에서 북한 선율 울리나

2008-03-10 (월) 12:00:00
크게 작게
올해 워싱턴에서 남북한과 미국등 3국 대사가 참여하는 정치포럼과 평양 국립교향악단을 초청한 평화음악회가 동시에 추진된다.
워싱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용진 회장)는 9일 “연내 워싱턴에서 주미 한국대사와 박길연 북 유엔대사, 국무부의 힐 차관보가 참가하는 정치포럼을 개최하고 또 가을쯤에 조선 국립교향악단을 초청한 평화음악회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용진 회장은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은 우리 민족의 운명이 달린 문제”라며 “포럼을 통해 3국의 통일방안을 논의하고 북미간 문화교류를 하는 것이 한반도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진 취지를 소개했다.
워싱턴 평통은 이 같은 추진 방안과 관련 8일 뉴욕에서 박길연 주 유엔 북한 대사를 면담,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용진 회장은 “평통 임원들이 박 대사를 만나 정치포럼과 문화교류 추진에 대한 참가 요청과 협조를 요청했다”며 “박 대사는 음악회에 대해서는 뉴욕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평양 공연을 화제로 올리며 협조할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평양 국립교향악단은 북한의 국립교향악단으로 대외적 명칭은 조선국립교향악단. 2002년 KBS 교향악단과 평양 합동공연을 한 바 있으며 올여름 영국 런던에서 연주회를 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포럼 참가 건에 대해서는 “박 대사는 워싱턴을 방문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지만 미 국무부의 여행허가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이 회장은 전했다. 북한 유엔대표부 외교관은 뉴욕에 소재한 대표부에서 반경 25마일이 넘는 지역을 여행하려면 미 국무부의 사전허가를 받아야 한다. 한편 8일 이뤄진 워싱턴 평통의 박 대사 면담에는 이 회장과 이동희 수석부회장, 준 윤 간사, 유관일 운영위원장, 김명호 부간사 등이, 북측에서는 박승호 참사가 배석했다.

<이종국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