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청소년 공동체(YC)’, 한인자녀 선도위해‘한마음’

2008-03-06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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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비전센터-평화나눔공동체 ‘청소년의 집’
‘청소년 공동체(YC)’로 통합

워싱턴 지역에서 활동하는 두 한인 봉사단체가 마약과 폭력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 선도를 위해 손을 잡았다.
워싱턴 DC에서 도시 선교를 담당하면서 ‘청소년의 집’ 건립을 서두르고 있던 ‘평화나눔공동체(대표 최상진 목사)’와 엘리컷 시티에 소재한 마약치유 예방 상담기관 ‘뉴비전센터(대표 이필립 목사)’는 같은 비전과 목표로 활동하고 두 단체가 힘을 합칠 때 보다 효과적인 사역이 전개될 수 있다고 판단, ‘청소년 공동체(Youth Community)’라는 이름의 센터를 출범시켰다.
평화나눔공동체에 소속하되 이필립 목사가 대표를 맡는 ‘청소년 공동체’는 조직과 재정, 자원이 하나로 통합되면서 한인사회에 필요한 다양하고 활발한 사역을 전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필립 목사는 “한인 청소년들의 문제가 심각하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들을 보호, 치료할 마땅한 시설이 없어 늘 고민이었다”며 “평화나눔공동체도 청소년의 집을 마련할 계획을 세우고 있던 차에 두 기관이 하나가 돼 쉘터 구입이 쉬워질 것 같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뉴비전센터는 장기 치료가 필요한 청소년이 생기는 경우 LA 등 다른 지역으로 보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었으나 쉘터가 마련되면 그런 어려움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평화나눔공동체는 미국인 변호사들이 봉사하는 무료법률서비스 프로그램, 의료선교 프로그램, 친환경적 생활을 통해 마음을 치유하는 농장 프로그램 등을 이미 운영 중이어서 상담은 물론 구체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길이 활짝 열렸다.
최상진 목사는 “문제 청소년들도 일반인과 똑같이 프로그램 참가 후 봉사 점수와 수료증을 받게 된다”며 “건강한 노동과 봉사를 통해 정상적인 삶의 기쁨을 체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평화나눔공동체는 훈련을 받고 변화된 청소년들이 동료를 돌봐주고 상담해주는 프로그램도 추진하는 등 청소년 사역의 범위를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쉘터는 내년 중으로 마련할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후원교회를 중심으로 이사회를 조직, 모금운동도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두 단체가 비전을 같이 하면서 뉴비전센터가 주최하는 ‘7080 콘서트’도 ‘청소년 공동체’ 기금 마련 공연으로 바뀌게 됐다.
본보의 특별후원으로 4월5일(토) 저녁 7시 휄로쉽교회에서 열리는 공연에는 사월과 오월, 둘 다섯, 소리새, 신계행, 황경숙 등 70-80년대 인기 가수들이 출연해 인기곡과 은혜의 성가들을 선사할 예정이다.
입장료는 30달러.
문의 (301)905-2360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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