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피니언] 고독의 나무

2008-02-19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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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행원(애난데일, VA)

청량한 매미소리
등에 태우고
푸르름 휘날리던
청춘의 시절은
어느새 흘러갔습니다

이젠 세찬 눈보라
온몸으로 막아내며
외딴섬에 홀로 서있는
고독한 나무 한그루
누구 하나 거들떠보는 이 없습니다

지상으로 떨구었던 나뭇잎들이
길고긴 겨울여행에서
어서 빨리 돌아와
하늘로 뻗은 가지마다
푸른 새싹이 움트는
희망의 봄날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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