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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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능력 축제

2008-01-2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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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성·창조력 뛰어난 장애인들의 퍼포먼스
27~28일, 아콰리엄 오브 더 퍼시픽서 개막

장애인들의 예술성과 창조력을 통해 사람이 가진 무한한 능력과 도전정신을 확인하고 기념하는 예술제가 아콰리엄 오브 더 퍼시픽(Aquarium of the Pacific)에서 올해로 5회째 막을 올린다.

휠체어 힙합 댄스 그룹
‘컬러스 앤 모션’등 공연


‘인간의 능력 축제’(Festival of Human Abilities)로 제목이 붙은 이 행사는 신체적, 정신적 제한이 있는 퍼포머들이 노래, 춤, 연극, 스토리텔링 등 다양한 공연과 이야기를 보여주는 진정한 페스티벌 개념의 잔치. 장애인들과 장애인 주변의 가족, 친지 뿐 아니라 평소 장애인들과 무관하게 살아가는 일반 관객들까지도 삶을 새로운 시각에서 보게 만들어 주고 큰 용기와 감동을 준다.
휠체어 힙합 댄스 그룹 ‘컬러스 앤 모션’(Colours N Motion), 오렌지카운티 뮤직 어워드 수상 월드 뮤직 밴드 ‘바야데라’(Bayadera), 시력장애인 기타리스트 댓트 뉴엔(Dat nguyen), 수화 합창단 ‘러브 인 모션’(Love in Motion), 한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자폐증 시력장애인 소년 코디 리(Kodi Lee)의 독창 등의 라이브 퍼포먼스가 준비되어 있으며, 하반신 마비가 된 강아지 휠리 윌리(Wheely Willy)의 특별 출연도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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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콰리엄 오브 더 퍼시픽은 터치 풀에서 해양생물들을 직접 손으로 만져볼 수도 있어 아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올해 출연진 중 하이라이트를 장식할 글렌 매킨타이어(Glenn McIntyre)는 음주 운전자의 차에 치어 하반신 마비가 된 이후 장애인들의 권리를 위해 많은 활동을 벌여온 국제적인 퍼블릭 스피커이며, 장애인들이 보조견의 도움으로 일반인들처럼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훈련과 취업관련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트레이너. 이번 축제에서 자신의 보조견과 함께 출연해 장애인 보조견의 활약과 재주를 보여주고 장애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많이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퍼포먼스 이외에도 화가 및 아티스트들이 부스를 설치하여 장애인들이 할 수 있는 미술활동에 관한 시범 및 실습 시간을 제공하며, 누구나 즐길만한 다른 인터액티브 부스도 마련될 예정.
모든 공연은 수화 통역인이 무대 옆에서 동시통역하며, 시력장애인들을 위한 오디오 투어 기기도 준비된다. 또한, 축제 기간인 이틀 동안 아콰리엄 전체 시설이 어떤 장애인들에게도 불편하지 않도록 주최측에서 안내직원들을 추가하여 조치할 계획이다.

아콰리엄 오브 더 퍼시픽

남가주와 바하 캘리포니아 바다를 비롯한 북태평양 해양동물 및 생물을 중점적으로 전시, 관찰, 교육하는 비영리 기관으로서, 현재 19개 주 전시와 32개 포커스 전시를 통해 총 500종의 해양동물 1만2,500가지를 볼 수 있는 곳. 가장 인기 있는 전시로는 상어 관찰실과 야외 조류 관찰실을 들 수 있다.
‘샤크 라군’(Shark Lagoon)에서는 약 150마리의 상어를 구경하게 되는데, 터치 풀에 들어가서 작은 상어들을 직접 손으로 만져볼 수도 있어 아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3,200스퀘어피트의 ‘로리킷 포레스트’(Lorikeet Forest)에서는 화려한 색상의 호주산 진홍잉꼬를 직접 만나 손이나 어깨에 올려놓고 가까이 지켜볼 수 있어서 연령이나 성별에 무관하게 누구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번 페스티벌 행사는 아콰리엄 입장권을 구입하면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입장권은 성인 20.95달러, 3~11세 어린이 11.95달러, 노인 17.95달러이며 3세 이하는 무료.

일시: 1월27~28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장소: 아콰리엄 오브 더 퍼시픽(Aquarium of the
Pacific, 100 Aquarium Way, Long Beach)
문의: (562)591-3100
www.aquariumofpacific.org

고은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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