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정신 깃들은 전통공예 한자리
2007-07-18 (수) 12:00:00
한국 전승 공예전 개막 행사가 16일 주미대사관 산하 코러스 하우스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전시회에는 한국 정부가 지정한 총 63명의 중요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중 정춘모(갓일장), 이영수(악기장), 김정옥(사기장), 황혜봉(화혜장) 등 28명의 명장을 비롯한 52명의 한국 전통공예 예술가들이 참가, 총 119점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 작품중에는 나전칠기, 매듭, 자수, 활, 화살통, 화살, 장도, 소반, 소목장, 유기, 도자기, 단청, 가야금, 거문고처럼 한인들에게 익숙한 공예품은 물론, 갓, 망건, 탕건, 한산모시, 명주, 나주샛골나이(무명), 곡성돌실나이(삼베), 발, 채상, 백동연죽, 비파, 목조각, 두석, 금속활자, 꽃신, 나침반 등 평소 접하기 힘든 공예품들도 포함돼 있다.
코러스 하우스 이현표 원장은 “이번 전시가 미국인들이 한국의 과거, 현재, 미래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기상 한국전통무형문화재진흥재단 이사장은 “전시회가 한국 전통 공예의 우수성을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뿐 아니라 한미 양국의 문화 교류 확대에 크게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미 양국 문화계 인사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린 행사에서는 한국 문화재청 이춘근 문화정책국장의 ‘한국 무형 문화재 정책’에 대한 특별 강연도 있었다. 스미소니언 폴 테일러 국장은 인사말에서 “문화재진흥재단에서 스미소니언 박물관의 한국관 개관을 위해 대형 민화 작품을 제공했다”며 “ 한국의 전통 문화와 예술을 알리는 데 코러스 하우스 등과 함께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전통무형문화재진흥재단이 주관하고, 문화재청이 특별 후원한 특별전은 한국 전통 공예의 독창성과 아름다움을 미 주류사회에 알리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전시회는 12월 30일까지 계속된다.
<정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