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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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영화제 21일 개막

2007-06-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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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인디펜던트 주최

전세계 230여편 선보여

개막작 레몬스 감독의‘내게 말하세요’
이윤기 감독‘아주 특별한 손님’출품


브루인 극장 등서 7월1일까지

필름 인디펜던트(Film Independent)가 주최하는 2007년도 LA 영화제가 21일~7월1일 웨스트우드의 빌리지와 브루인 등 여러 극장에서 진행된다.
영화제에는 전 세계서 출품한 230여편의 장 단편 영화와 뮤직비디오 등이 선보인다.
영화 외에도 감독과의 대화 및 세미나 등 각종 다양한 부수행사가 개최된다.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올 해 독립정신상 수상자로 선정 됐는데 오는 28일 그가 총 제작을 맡은 기록영화의 주인공인 가수 토니 베넷으로부터 이상을 받는다.
개막작은 카시 레몬스 감독의 ‘내게 말 하세요’(Talk to Me-21일 하오 7시30분 빌리지 극장). 1960년대 백인 소유의 라디오 방송국의 흑인 토크쇼 진행자로 전과자인 랄프 왈도 ‘피티’ 그린(단 치들)에 관한 극적이요 우스운 실화다.
폐막작은 대니 보일 감독의 공상과학영화 ‘선샤인’(Sunshine-1일 하오 7시 와즈워스 극장). 지금으로부터 50년 후. 열기를 잃어가는 태양을 재생시키기 위해 우주여행을 떠난 8명의 남녀 우주인들이 겪는 괴이한 경험을 다뤘다.
한국영화로는 이윤기 감독의 ‘아주 특별한 손님’(Ad Lib Night)이 국제 쇼케이스 부문에 출품됐다. 20대 초반의 서울여자 보경(한효주)이 시골에서 죽어가는 한 어른의 딸 노릇을 대행하기 위해 시골청년들과 시골에 내려가 겪는 이상한 하룻밤의 경험을 그린 드라마다. 이 부문에서 D.H. 로렌스의 소설이 원작인 심오하고 육감적인 ‘레이디 채털리’(Lady Chatterley-꼭 보시도록)도 상영된다. 또 올 칸영화제서 대상을 받은 루마니아 영화 ‘넉 달, 삼 주 그리고 이틀’(4 Monts, 3 Weeks and 2 Days)도 상영된다.
서머 프리뷰 부문에서는 이번 여름 미국서 개봉될 인디영화들이 선보인다. 볼만한 것들로는 홍콩의 자니 토 감독의 멋있는 액션영화 ‘추방자들’(Exiled)과 독일 여류감독 도리스 되리의 ‘당신 인생을 요리하는 법’(How to Cook Your Life)과 프랑스 극작가 몰리에르의 삶을 다룬 ‘몰리에르’(Moliere)및 프랑스 여우 쥘리 델피가 감독하고 주연한 ‘파리의 이틀’(Two Days in Paris)등이 있다.
할리웃 보울 건너편의 야외극장 포드극장에서 상영되는 영화 중 가족용으로 볼만한 것이 북극지대의 동물생태를 담은 기록영화 ‘북극 이야기’(Arctic Tale)다. 아이들과 함께 꼭 보시도록 권한다.
또 영화제에서는 LA 영화비평가협회(LAFCA)가 UCLA 영화 TV 아카이브와 공동으로 마련하는 ‘희귀영화 다시 보기’도 상영된다.
뉴욕이나 LA에서 잠깐 상영되고 사라진 영화들 중 LACFCA가 고른 영국영화 ‘클링호퍼의 죽음’(The Death of Klinghoffer·2003)과 프랑스의 에릭 로머가 감독한 ‘삼중 간첩’(Triple Agent·2004)이 상영된다. 또 무료 상영 영화들도 6편이 있다.
(866)345-6337 LAFilmFe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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