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더 거칠고 센 액션‘빅 펀치’… 마동석만 보인다

2024-02-09 (금)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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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 뭐 볼까 OTT

▶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황야’
▶ 무술감독 허명행 연출 데뷔작

더 거칠고 센 액션‘빅 펀치’… 마동석만 보인다

‘황야’는 대지진 후 무법천지 폐허로 변한 서울을 배경으로 미치광이 박사에게 10대 소녀가 납치되자 겁 없는 사냥꾼이 구출작전에 돌입하면서 벌어는 사투를 그린 액션물이다. [넷플릭스 제공]

한국을 대표하는 액션 배우 마동석이 더 거칠고 센‘빅 펀치’로 돌아왔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황야’(영어제목 Badland Hunters·감독 허명행)에 이어 제74회 베를린 영화제 스페셜 갈라 초청작‘범죄도시4’(The Roundup: Punishment)로 전 세계 관객들과 만난다.

마동석과 허명행 감독은 ‘범죄도시’ 시리즈를 비롯해 여러 작품에서 무술감독과 배우로 호흡을 맞추다가 넷플릭스 영화 ‘황야’에서 감독과 배우로 처음 만났다. 지난달 ‘황야’ 제작발표회에서 마동석은 “액션에 관해서 허명행 감독과 저는 특별히 말을 하지 않아도 뭐가 편하고 좋은지 알아서 맞추는 사이”라며 “액션에 있어서는 200% 케미(호흡)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자주 사용하는 주먹 액션에 ‘황야’에서는 권총, 산탄총, 칼 등 여러 무기를 사용하는 색다른 액션이 나온다. 허 감독이 액션을 다 디자인했는데 새롭게 보이는 액션이 많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허명행 감독은 “마동석 씨와 함께 제가 연출할 시나리오를 전부터 개발하고 있었는데, 막상 연출 제의를 듣자 기쁘다기보다 정말 하는 걸까 싶었다”며 “무술감독으로 참여했을 때는 액션에 관해서 의견을 공유했다면 감독이 된 지금은 대사도 같이 공유하는 것이 새롭고 재밌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영화 ‘황야’는 마동석을 비롯해 이희준, 이준영, 노정의, 안지혜가 출연한다. 세상에 살아남은 유일한 의사이자 작품의 빌런인 양기수는 이희준이 연기한다. 이준영은 남산의 파트너 지완 역을 맡았고, 노정의와 안지혜는 소녀 수나와 특수부대 소속 중사 은호 역을 연기한다.

이희준은 “이야기 자체는 선과 악의 대립이 분명한 작품이라 어떻게 하면 극을 더 재밌게 만들지 고민했다”며 “저런 세상에서 살아남는다면 매일 어떤 기분일지 상상하며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안지혜는 “촬영장에서 마동석 선배의 주먹에 날아가는 악당을 보며 같은 편이라 다행이라 생각했다”며 “리허설 때 맞춘 합을 순식간에 바꾸고 촬영도 몇 차례 만에 멋있게 끝내는 모습에 감탄했다”고 돌아봤다.
더 거칠고 센 액션‘빅 펀치’… 마동석만 보인다

영화‘황야’ 제작발표회가 끝난 후 마동석과 허명행 감독이 함께 포즈를 취했다. [넷플릭스 제공]


마동석의 거칠고 센 액션씬에 힘입어 ‘황야’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공개 2일차 37개국 1위에 올랐다. 대지진 후 무법천지 폐허로 변한 서울을 배경으로 미치광이 박사에게 10대 소녀가 납치되자 겁 없는 사냥꾼이 구출작전에 돌입하면서 벌어는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황야’에서 마동석은 괴력의 사냥꾼 남산 역을 맡아 특유의 맨손 액션부터 다양한 무기를 사용해 적에 맞선다.

폐허가 된 가상의 세계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영화라 기존 액션보다 더 강도가 높은 연기를 소화했다는 마동석의 괴력만 보인다. 같은 동작이라도 현실 액션보다 더 거칠고 세게 보이려 연출을 했다는 액션 장면은 새롭다. 하지만 CG가 만들어낸 ‘황야’ 속 폐허가 된 세상은 영화를 황량하게 만들어 버렸다.

‘범죄도시4’ 역시 허명행 감독과 마동석이 손을 잡고 선보이는 액션 영화로, 괴물 형사 마석도가 온라인 불법도박 범죄조직을 소탕하는 이야기다. 김무열과 이동휘가 각각 특수부대 출신의 불법 온라인 도박 사이트 조직의 행동대장 백창기역과 IT천재이자 코인업계 CEO인 장동철역을 맡아 빌런으로 마석도와 맞붙는다. 형사 마석도는 1편에서 하얼빈에서 넘어와 대한민국을 뒤흔든 장첸 일당을 소탕했고 2편에서 베트남과 한국을 오가며 범죄를 저지르는 강해상을 상대했다. 3편에서는 신종 마약을 유통하는 일본 조직 리키와 그 배후에 있는 주성철과 한판 승부를 벌였다. 베를린 영화제 측은 “성공한 한국 액션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돈 리가 강한 주먹을 가진 형사 마석도 역을 맡았다. 신체적 힘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영화”라고 초청 이유를 밝혔다.

마동석은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나 중동고를 다녔고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 텍사스, 몬태나, 오하이오 지역에서 성장했고 LA에서 퍼스널 트레이너로 활동하다가 2002년 영화 ‘천군’ 오디션에 합격해 서른 살에 한국에서 배우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20년 넘게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배우, 제작자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빅펀치픽처스 대표를 맡고 있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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