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진은 피사체를 많이 연구하고 다양하게 각도에서 다양한 기법으로 많이 찍어볼 때 만들어진다.
고유의 문화를 간직한 현지 사람들의 모습은 여행지의 느낌을 표현하는 데 더할 나위 없는 소재가 된다.
전문가 조언
멋진 추억을 영원으로… 남는 건 사진뿐
여행에서 절대로 빠질 수 없는 액티비티가 ‘사진찍기’다. 그러나 사람들이 찍어오는 사진을 보면 틀에 박힌 관광지 사진 아니면 가족들의 기념촬영이다. 좀더 멋진 사진을 찍을 수는 없을까? 전문가 못지않은 실력으로 색다른 감동이 담긴 사진을 찍고 싶다면 전문가들의 조언을 새겨둘 필요가 있다. 다음은 몇군데 여행사진 블로그의 정보를 종합한 것이다.
독창적 구도 찾아 다양하게 찍어야
피사체에 현지사람 모습 삽입토록
▲사람이 빠지면 재미없다
웅장하고 거대한 산을 찍을 때 사람을 함께 넣지 않으면 자연이 얼마나 위대한 지를 보여줄 수 없다. 사람이 풍경의 의미를 완성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관광객이 아니라 여행가가 돼라
관광객들은 흔히 사물 옆에 비껴 서서 포즈도 잘 취하지 않은 채 어색한 기념사진을 찍어 남긴다. 그러나 적극적인 여행가는 사물을 바라보기만 하는 ‘수줍은 관찰자’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험 속으로 몸을 내던지고, 그 장소가 가진 특별한 이야기나 즐거움을 찾아내 표현한다.
▲생각하고 찍는다
역사적 건물이나 기념비를 찍기 전에 어떤 특징이 그 기념물을 유명하게 만들었는지 먼저 생각해 본다. 그 특징을 화면에 담는다면 전문가적 철학이 담긴 사진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현지인들과 친해진다
고유의 문화를 간직한 사람들의 모습과 표정은 그 여행지의 느낌을 표현하는 데 더할 나위 없는 소재가 된다. 낯선 사람에게 접근하는 것을 어려워 말고 상대를 존중하고 문화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갖춘 상태에서 미소 지으며 이야기를 건다. 어떤 곳에서는 팁이나 작은 선물을 주어야 하지만 어떤 곳에서는 상인에게서 물건을 조금만 사도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기다.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우리는 카리브해 마을의 시장 전체 또는 로키산맥의 전경 등 사진 한 장에 너무 많은 것을 넣으려는 경향이 있다. 그보다는 가까이 들어가 어떤 요소가 가장 재미있을지 살펴본 다음 큰 전경의 각 부분을 중심으로 하여 개별 이미지로 촬영한다.
▲독창적인 구도를 찾는다
구도는 사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다. 구도가 잘못된 이미지는 보는 사람은 그 원인을 잘 모를지라도 어딘지 모르게 작품의 가치를 떨어뜨린다. 첨단 카메라는 기술적 결함을 방지할 수 있지만 구도를 조정해주지는 못한다. 그런 한편 너무 독창적인 구도를 찾느라 기본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먼저 효과적인 구도 법칙을 공부하고 연습한 후 자신만의 앵글을 찾는다.
▲빛을 관찰한다
사진작가가 스튜디오에서 작업하는 것을 보면 실제로 사진 찍는 일보다 조명과 조명 액세서리들의 배치에 훨씬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것을 알게 된다. 스튜디오를 떠나 야외에서 촬영하는 경우 자연이 주는 빛에 의존해야 하는데 중요한 것은 현재 상황을 인식하는 것이다. “찍을 대상을 아는 것보다 찍으면 안 되는 때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한 사진작가의 말을 기억하면서 빛의 방향 및 색깔이 상황에 적합한지 연구한다.
빛이 좋지 않을 때는 촬영 위치를 바꿔본다. 사람과 작은 물체를 촬영하는 경우 피사체를 그늘진 곳이나 실내에서 창 가까이로 이동하고, 좀 더 마음에 드는 빛이 되거나 구름이 태양을 가려서 좀 더 부드럽고 흩어진 빛이 될 때까지 기다린다. 자연을 가까이에서 촬영할 때는 강하게 대비되는 빛을 내는 맑은 날보다 흐린 날의 흩어진 빛이 더 좋고, 자연스런 인물사진을 찍을 때는 빛이 피사체에 대해 적당한 각도로 약간 위에서 비추면 좋다. 대부분의 풍경 사진에는 한낮에 머리 위에서 비추는 ‘서늘한’ 빛 대신 ‘따뜻한’ 측광이 좋다.
▲시간의 가장자리를 놓치지 말자
이른 새벽이나 황혼의 자연광을 놓치지 말자. 특히 해가 지고 나서 완전한 어둠이 내리기 전의 푸른빛은 사진을 찍기에 더 없이 좋다. 이 시간대의 자연광은 동화에서나 나옴직한 코발트블루의 분위기를 선사한다.
▲피사체를 탐구한다.
프로와 아마추어의 중요한 차이점은 프로 사진작가는 다양한 각도, 다양한 렌즈, 다양한 기법을 시도하는 등 피사체를 ‘연구’하는 데 훨씬 더 많은 시간을 들인다는 것이다. 사진을 얼른 찍은 다음 자기 차나 관광버스로 돌아가는 사람에게서 좋은 사진을 기대할 수는 없다. 피사체는 탐구 시간이 필요하다. 화면을 위한 최적의 위치를 찾을 때까지 돌아다니고, 멋진 배경을 발견하면 동네사람들이 화면으로 걸어 들어올 때까지 기다린다.
<정숙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