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스미소니언에 한글 서예·동양화 전시

2007-05-13 (일)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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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서예와 동양화를 통해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을 선보이는 행사가 스미소니언 자연사 박물관에서 개최됐다.
10일 열린 아태계 문화의 달 기념 미술 축전에서 한글 서예가 권명원씨와 동양화가 김복님씨가 서예와 그림 시범을 보이자 관람객이 대거 몰려들며 붓끝에서 창조되는 절묘한 선과 형상에 감탄하는 등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권 씨는 ‘꿈’ ‘사랑’ ‘흙’ 등을 전시하며 한글 궁체와 판본체의 멋을 드러냈다. 김 화백은 사군자를 각각 부채에 그린 작품 등 동양화를 전시했다.
두루마기에 갓을 쓴 선비 모습을 한 권 씨는 길게 늘어서서 차례를 기다리던 관람객들의 이름을 일일이 한글과 영어로 써 주기도 했다.
한복 차림의 김 화백도 붓, 먹, 벼루 등의 동양화 화구와 붓을 사용하는 법을 소개하고 사군자를 그려주며 방문객들의 발걸음을 사로잡았다.
학생들을 인솔하고 전시장을 찾은 커렌 심스 교사는 “다른 문화권의 예술을 감상하게 돼 학생들에게 좋은 경험이 됐다”면서 받아든 시범 작품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중국의 종이접기, 필리핀의 베틀, 타이완의 곤충 사진전, 태국의 과일 조각품, 일본의 인형 등이 전시됐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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