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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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명화 ‘돈 환의 모험’

2007-04-2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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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둥이 술꾼 검객의 로맨스와 모험
멋쟁이 에롤 플린 신나는 칼싸움 액션

날렵한 동작으로 많은 칼싸움 영화(스와시버클러 무비)에 나왔던 왕년의 할리웃의 멋쟁이 에롤 플린이 주연한 재미 있고 신나는 영화로 1949년작. 위트와 유머, 로맨스와 액션과 모험이 화려한 총천연색 화면 위에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오락영화로 플린의 마지막 칼싸움 영화다. 오스카 의상상 수상.
영화는 처음에 스페인의 귀족인 돈 환(플린)이 영국의 어느 귀족 집 발코니에서 유부녀와 사랑의 희롱을 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 때 부인의 남편이 들이닥치며 돈 환에게 결투를 청하나 천하 명검객인 돈 환의 상대가 안 된다.
충직한 부하 레포렐로와 함께 스페인으로 돌아온 돈 환은 자기를 남 몰래 사랑하는 여왕 마가렛(비베카 린드포스)으로부터 질책을 당한 뒤 궁중 검술선생 자리에 임명된다. 미남인 돈 환이 잘 발달된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며 검술을 가르치는 것을 황홀하게 바라보는 귀족부인들. 그러나 돈 환은 이들의 구애를 사양한다.
한편 간교한 공작 데 로르카가 왕권을 뒤집어엎고 자기가 정권을 탈취할 음모를 꾸미면서 돈 환과 레포렐로 그리고 검술 제자들이 여왕을 위해 데 로르카 타도에 나선다. 궁내서 벌어지는 마지막의 대접전이 굉장히 멋있다.
다시 스페인을 떠나는 돈 환에게 여왕은 왕권을 버릴 테니 자기를 함께 데려가 달라고 사정하나 돈 환은 “여왕께서는 국민을 돌보셔야지요”라는 말을 남기고 레포렐로와 함께 석양을 향해 말을 타고 사라진다. 천하의 바람둥이이자 술꾼이었던 플린이 자기를 풍자한 듯한 영화다.
워너 홈비디오는 이 영화와 함께 다른 4편을 묶은 DVD셋 ‘에롤 플린: 특별선집 볼륨 2’(Errol Flynn: The Signature Collection Volume 2)를 출시했다.
▲‘경여단의 공격’(The Charge of the Light Brigade·1936)-영국 창기병대 러시아군의 전투. ▲‘새벽정찰’(The Dawn Patrol·1938)-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영국 공군의 활약. ▲‘급강하 폭격기’(Dive Bomber·1941)-1차대전에 참전한 파일롯들의 고공 공포증과 의식 ‘상실을 연구하는 공군 의사의 액션영화. ▲‘신사 짐’(Gentleman Jim·1942)-멋쟁이 권투선수 짐 코벳의 실화. 50달러. 개당 2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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