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6자회담을 보며

2007-02-19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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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망대

▶ 이동희 <베데스다, MD>

국제 사회는 영원한 적국도 동맹국도 존재하지 않음을 역사를 통해 실감한다.
참여 정부 출범 후 한미 공조가 소원해지고 미 일 관계가 한층 강화되고 있다며 미 일 밀월관계라고까지 말하며 호사가들의 입방아가 만만치 않았다. 과학이 급속도로 발전하다보니 사람들의 마음도 성급해짐을 느낀다. 인내하고 고민하며 역사의 흐름을 관찰하기 보다는 목전의 상황에 속단하며 쉽게 정치를 재단한다.
이번 6자 회담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한미 공조가 빠르고 철저한 협력이 좋은 성과를 이루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야말로 일본은 국내의 선거 이슈의 내홍 때문에 어설픈 납치문제를 들어 협력을 하지 않아 외톨이 신세를 면치 못했다.
일본은 경제의 힘을 빌어 세계의 각처에서 오만을 서슴지 않더니 앞으로 6자회담의 후속 조치를 어떻게 협력할 것인지 궁금하다. 지금까지처럼 자국의 이익만 추구할 것인지, 국제사회의 안전을 위해 수혈을 할 것인지… 국제사회로부터 축적한 경제대국으로서 일부의 예산을 국제사회의 안녕을 위해 사용할 때 훗날 역사적인 평가를 받는다는 사실을 인식하며 6자회담의 후속 조치에 적극 협력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세계의 모든 국가가 6자 회담의 성사를 환영하는 마당에…
일본은 정책이 편향적이고 자국 이익추구에만 초점을 맞춰 정치를 하다 보니 그들의 숙원인 유엔 상임이사국 진출도 좌절 되었으며, 같은 기간에 한국은 좌파 소리를 들어가면서까지도 미국에게 협력할 것은 하고 ‘노’ 할 것은 분명히 ‘노’ 소리를 하기에 보수적이고 자존심 강하고 거부권을 가진 프랑스, 적성 국가이던 소련과 중국이 거부권 행사를 하지 않아 유엔 사무총장도 배출하지 않았는가.
물론 반기문 총장께서는 개인적으로도 지식과 지혜를 갖춘 분으로서 우리 국민의 자존심과 긍지를 세워준 분이시다. 반기문 씨가 사무총장으로 선출 된 후 세계 언론은 후한 점수만을 주지 않는 것 같다. 코피 아난 전 총장은 부시 대통령의 인기가 70%를 넘을 때도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것은 불법이라고 분명히 답했지만 반기문 총장은 부시의 인기가 20%를 넘나드는 상황에서도 대답을 우회적으로 피해가 기름 바른 뱀장어란 별명을 이해하겠다고 조소했으며 얼마 전 뉴욕 타임스는 반 총장을 한국 정치인다운 인물이라고 혹평했지 않았는가. 그 뜻은 반기문 씨는 군사정권, 문민정권,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를 두루 거치면서 살아남은 인물임을 감지했음을 의미한다고 생각 했을 터… 코피 아난 전 총장은 옳고 그름을 분명히 언급하면서도 연임(10년) 하며 세계의 평화를 위해 일한 일꾼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의 60억의 인구가 반 총장에게 거는 기대는 대단하다. 벌써부터 업무시작 시간부터 능률적인 시간으로 변경한다는 뉴스에 작은 흥분을 느끼며 그의 능력과 노력을 기대해본다. 그의 능력이 세계인들에게 인식이 잘 되어 앞으로 멀지 않은 날에 통일된 대한민국의 유엔 상임이사국을 꿈꾸면서 말이다.
이동희 <베데스다,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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