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iterion’
‘도시 위의 손’
(Hands Over the City)
나폴리의 토지 투기꾼이자 부패 정치인의 드라마로 오스카 주연상을 탄 미국 배우 로드 스타이거가 탐욕스런 나폴리 시의원 에도아르도 노톨라로 나온다. 에도아르도는 시정부를 장악한 뒤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시유지에 싸구려 건물들을 짓는다. 이탈리아의 명장 프란치스코 로시가 1960년대 나폴리를 몰아친 토지 투기붐과 부패 정치인을 매섭게 비판한 걸작이다. 40달러.
‘Solo con Tu Pareja’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를 감독한 멕시코 감독 알폰소 쿠아론의 1991년도 데뷔작.
잘 생긴 난봉꾼(다니엘 히메네스 칸초)이 희롱한 간호사가 이 남자의 병원기록에 AIDS 환자라고 적어 놓으면서 난봉꾼이 큰 곤경에 처하게 된다. 밝고 알록달록한 컬러가 보기 좋은 산들바람처럼 경쾌한 영화. 제목은 ‘당신 파트너하고만’이라는 뜻. 30달러.
’Kino’
‘빌리 와일더 말하다’(Billy Wilder Speaks)
‘선셋대로’와 ‘뜨거운 것이 좋아’ 등을 감독한 고 빌리 와일더를 독일 감독 볼커 슐렌도르프가 1988년에 인터뷰한 필름. 당시 81세였던 와일더의 요구대로 그의 사후에 나오게 됐다. 와일더의 사무실에서 담소하듯 인터뷰했는데 와일더는 마릴린 몬로를 “한심한 인간”이라고 혹평한다. 그리고 ‘사브리나’를 만들 때 험프리 보가트와의 불화 등 재미 있는 얘기가 많다. 25달러.
‘에드가 G. 얼머’(Edgar G. Ulmer)
‘오프-스크린 남자’라는 부제가 붙은 이 영화는 ‘검은 고양이’와 ‘우회로’ 등 뛰어난 저예산 영화를 만든 얼머 감독의 비밀에 싸인 삶을 조사하면서 아울러 그를 찬양한 기록영화다.
영화 장면들과 인터뷰와 녹음 테입 등을 통해 할리웃 B-영화의 대가인 얼머의 삶을 자세히 알려준다. 로저 코맨, 조 단테, 존 랜디스 및 빔 벤더스 등 감독들이 얼머의 삶과 업적을 이야기한다. 25달러.
‘하늘의 투사들’(Sky Fighters)
프랑스판 ‘탑 건’으로 초음속 제트기들이 하늘을 가로지르며 장관을 이루는 액션 스릴러다. 정예 프랑스 공군 파일롯들이 고성능 제트기 미라지 2000을 납치해 바스티유 데이에 퍼레이드가 진행되는 파리를 박살 내려는 테러리스트들과 생명을 내건 추격전을 벌인다. 프랑스의 두 정예 파일롯과 아름다운 여정보부원 그리고 미국의 F-16을 모는 두 파일롯이 등장해 공중전을 벌이면서 가미가제 작전을 시도하려는 테러리스트들과 맞선다. 재미 만점. 25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