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자의 눈/ 미 기업내 당당한 한인여성들

2006-09-15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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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혜(취재2부 부장)

여성 파워 취재차 만나본 미 대기업의 고위직 한인 여성들은 공통적으로 ‘한인 여성으로서 고위직에 오르기까지 인종의 벽을 느낀 점은 별로 없었고 오직 능력만이 해결책이었다’는 명쾌한 태도를 보여 주었다.
세계 굴지의 기업에서 당당히 제몫을 다하고 있는 한인 여성들은 “일을 할 때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위축되어 본 적이 없다. 능력이 있으면 얼마든지 인정받을 수 있다고 본다. 스스로 동양인이기에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고 생각한다면 아주 잘못된 것이다. 자신의 능력부족을 먼저 생
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공한 한인 여성들은 “승진에서 뒤처지거나 능력을 인정받지 못한다면 자기 자신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다. 자신을 당당히 표현할 줄 알고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사고를 원하는 미 기업에서 살아남으려면 소극적인 자세를 버려야 한다”고 말한다.이들은 또 우리 스스로 아시안이기에 ‘인종차별 대상’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미국에 온지 얼마되지 않은 외국인들은 상점 점원이 좀 불친절하거나 교통경찰이 무섭게 군다 싶으면 인종차별한다고 생각하기 십상이다. 이사 후 아파트 디파짓을 제대로 받지 못했을 때도 비슷한 생각을 갖기 싶다.
물론 미국 사회에 보이지 않는 유리천정이 있을 수 있고 미 사회 전반에 인종차별이 존재할 수 있지만 우리 스스로 억울하다고 생각될 때 무조건 ‘인종차별’로 규정짓는 것도 문제가 아닐까 싶다.

우리 자신이 늘 인종차별 대상이라는 강박관념과도 같은 피해의식에 사로 잡혀 있는 것은 아닐까…
‘일과 가정 둘 다 성공하기 힘들다’는 선입견을 불식시키며 아이들도 잘 키우면서 일에 있어서도 성공한 한인 여성들은 ‘스스로 위축됨이 없이 당당하게 최선을 다해 일하는 건강한 커리어 우먼만이 성공할 수 있음’을 깨닫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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