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간에게 어린 시절이 있으면 노년 시절이 있음은 불가피한 운명이다. 나이가 60, 70, 80이 되면 우리들 뇌의 활동도 쇠퇴하기 마련이다. 나의 기억력도 60대가 다르고 70대가 다르다. 그렇게 잘 기억하던 사람들의 이름, 전화번호, 길 이름도 잘 생각이 나지 않으며 혼돈을 가져온다. 더욱이 집을 나올 때는 스토브를 몇 번 보고 나와도 꼭 끄고 나오지 않은 것 같아 다시 집에 갔다 오는 수도 많아졌다.
많은 과학자들은 노쇠 하는 뇌의 기능에 대하여 수많은 연구를 해오고 있다. 분명한 것은 우리들의 뇌를 활발히 자극할수록 뇌의 기능 향상에 효력이 있다는 주장이다. 최근 과학 연구에 의하면 연령이 많은 분들이 그들의 생활습관의 변화를 통하여 뇌 기능의 노쇠를 늦추게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 과연 어떤 생활습관이 필요한가.
첫째로 연령이 많을수록 배움의 열정을 쏟아야 한다. 그리하여 우리들의 뇌의 활동을 활발히 해주는 것이다. 따라서 강한 의지와 배움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가 필요한 것이다.
둘째로 배움의 열정은 뚜렷한 목적을 토대로 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배움에 대한 의지가 생기는 것이다.
셋째로 배움의 열정으로 인하여 만족과 기쁨을 가져다주어야 한다. 그러므로 자연히 취미생활로 연결돼 삶의 가치를 가져다준다.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의 마음과 정신을 지배하게 되니 뇌의 활동이 활발하게 되므로 우울증이나 기억상실 등의 어려움을 좀 피하게 되어 노년의 삶이 보람있고 능률적이 된다고 한다. 예를 들면 나이가 드신 분들이 독서, 글쓰기, 수예, 컴퓨터, 그리고 성경 말씀 쓰기 및 소리내어 암송하기, 기도생활, 가벼운 운동, 또 친구와 부부 사이에 여러 가지 좋은 생각의 대화를 계속할 때 우리에게 주어진 황혼의 시절은 더욱 아름답고 가치 있게 장식되며 자식들에게 모범이 될뿐더러 젊은이들에게도 좋은 교훈을 남기는 삶이 되리라고 믿는다.
서숙희 <교육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