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선성덕(積善成德)
2006-02-15 (수) 12:00:00
▶ 살며 생각하며
▶ 김 정 태 경주 김씨 워싱턴 분회
꽃보다 아름다운 것, 그것은 인간과 인간 사이에 피어나는 인정의 꽃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가장 추악한 약점은 사람을 두고 그의 뒤에서 악의에 찬 험담을 퍼뜨리는 험구이다. 그것도 근거도 없이 사실도 아닌 중상과 황당한 모함은 인간관계에 깊은 상처를 주고 아름다운 관계를 망가뜨리는 것이다.
명심보감에 ‘구시상인부(口是傷人斧)요 언시할설도(言是割舌刀)이니 폐구심장설(閉口深藏舌)이면 안신처치뢰(安身處處牢)니라’ 입은 사람을 다치게 하는 도끼요, 말은 혀를 베는 칼이므로 입을 닫고 혀를 깊이 감추면 몸이 어느 곳에 있어도 편안할 것이다 했다.
중국 전한의 경제 때 얘기다. 景帝는 노자를 매우 존경하며 그에게서 많은 지혜를 빌리곤 하였다. 어느날 박사인 원고를 불러 이런저런 얘기를 듣다가 한가지를 물어보았다. “옹은 노자를 어떤 인물이라고 생각하는가?” 제왕의 물음을 받은 원고는 평소에 질투를 느껴온 바대로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노자는 종놈이나 노예같이 보잘것없는 사람이올시다. 적어도 천하를 논할 만한 가치 있는 사람이 되지 못합니다”라고 거침없이 아뢰었다. 아니나 다를까 태후는 내가 몸소 존경하는 노자를 형편없는 학자로 부르다니 라고 노발대발하였다. 그후 어찌 되었는지는 불문가지였다.
희망의 새해 2006년 병술년을 맞이하여 한국에서 이주하신 여러분의 가정에 하시는 일마다 만사형통 하시고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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