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새해를 맞으며

2006-01-05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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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생각

▶ 실비아 패튼 / 한미여성회 총연합회 회장

지난 간 날을 돌이켜보면 항상 아쉬움이 남는다. 앞만 보고 달리려고 해도 가끔 뒤돌아 볼 때가 있다. 희망이란 단어는 눈을 감고 보아도 희망이다. 그 희망에 찬 병술년을 맞이했다.
하얀 눈 덮인 고향의 초가집 지붕위로 뭉클하게 솟아나는 굴뚝의 연기와 같은 훈훈한 마음이 미주 전지역에서 모여들었다. 영국에서 국제 결혼 한인여성이 피살된 사건이 이슈화되어 전세계적으로 재심 청구 서명운동이 벌어졌고, 같은 피를 나눈 동족으로 LA. 텍사스를 비롯 미국 각 지역 한인들이 서명에 동참했다.
지난해는 국제결혼 여성들에게는 참으로 뜻 깊은 한해였다. 세계 각국에 흩어져 살던 국제 결혼 여성들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였다.
이민 100년이 지난 오늘, 국제 결혼 한인 여성들은 역사 속의 주인공으로, 민간외교관으로, 고국과 한인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한국인의 은근과 끈기를 가지고 구슬땀을 흘렸다. 세계곳곳, 각계각층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있는 한미여성들이 자랑스런 한국의 딸로 우뚝 섰다. 불우한 여성들을 돕고, 어려움을 같이하고, 한인들의 권익신장을 위한 일에 계속 노력할 것이다.
새해에는 한인들이 ‘우리’라는 굴레로 함께 묶여서 더 밝은 한인사회를 이뤄나가기를 기원한다.
실비아 패튼 / 한미여성회 총연합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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