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 칼럼
▶ 문무일/신뢰회복연합조직위원회 위원장
행복한 사람은 세월과 좋은 사람이다. 지나간 시간을 그리워하고, 이 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오는 시간을 가슴 설레며 기다리는 그런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다.
행복한 사람은 사는 곳과 사이가 좋은 사람이다. 자기가 멈추는 곳마다 고향처럼 여기며 서있는 곳을 사랑하는 그런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다. 행복한 사람은 사람들과 사이가 좋은 사람이다.
만남마다 소중히 여기며 인연에 감사할 줄 아는 그런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다. 살다보면 이기는 것에 마음이 빼앗기다 오히려 지는 수가 많다. 살다보면 넘어지지 말아야 할 때 넘어질 때가 있다. 살다보면 떠나보내지 않아야 할 때 떠나 보내야 할 때도 있다. 행복한 사람은 이기지 못해도 지는 것을 탓하지 않고 집착을 끊어낼 줄 아는 사람이다. 행복한 사람은 넘어지고 또 넘어질지라도 훌훌 털고 담대하게 일어설줄 아는 사람이다.
행복한 사람은 떠나간 것일지라도 또다시 만날 것을 믿고 사는 사람이다. 인간은 천년을 살 수 없다. 기껏해야 백년 미만이다. 인생은 두 길뿐이다. 사느냐, 죽느냐 가 그것이다. 어차피 두 길을 가야하기 때문에 죽음도 삶의 한 과정이다. 산다는 것이 긍극적으로 나를 찾아 나서는 긴 여행이요, 자아발견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라면 행복한 사람은 나를 제대로 만나는 사람이다. 그러고 보면 내가 나를 가장 잘 알면서도 내가 나를 가장 잘 모르기 때문에 나를 제대로 아는 일이라면 평생을 사용할만한 가치가 있다.
우리는 세상무대에 온 손님이 아니다. 한 세상 살아가는 동안 어디에서 무엇이 되어 어떤 환경에 처하든 스스로
주인이 되지 않고서는 행복할 수 없다. 행복이란 마음으로 다스리는 법이다. 마음을 열면 인생이 보이고 인생을 열면 마음이 보인다. 마음 가는 대로 인생이 보인다. 유심 속에 무심이 있고 무심 속에 유심이 있다는 반어적인 노자의 어법을 쓰지 않더라도 마음 정하기에 따라 삶의 행불행이 판가름 나게 되어있다.
마음이 무거우면 모든 것이 짐이 되어 돌아온다. 행복하려면 마음부터 가벼워야 한다. 그게 단순하게 사는 것이다.
오늘 이 순간은 천년이 가도 다시 오지 않는다. 이 순간이 특별한 순간이요, 오늘이 특별한 날이다. 진솔한 마음으로 순간순간 마음을 쓰는 사람, 오늘과 사이좋게 지내는 사람이 행복을 느낀다.
내가 서있는 자리를 진리의 고향으로 여기는 사람이 행복을 느낀다. 지금 서있는 이 자리는 어제와 내일을 이어주는 내 인생의 없어서는 안 될 자리이다. 지금 이 자리가 없으면 다음자리도 없기 때문이다.
인생은 대문호의 카프카의 말처럼 상봉이다. 인연을 소중히 여기며 만남을 축복으로 삼는 사람이 행복을 느낀다. 사이 간 자가 붙은 시간, 공간, 인간과 사이좋게 지내는 그런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다.
문무일/신뢰회복연합조직위원회 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