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자이언츠
2004-05-12 (수) 12:00:00
필리즈에 4-10 완패, 윌리엄즈 부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필리즈에 4-10 안방 패배를 안은 데 이어 선발 제롬 윌리엄즈까지 부상, 초상집 분위기에 빠졌다.
자이언츠는 11일 SBC파크에서 벌어진 필라델피아 필리즈와의 홈 3연전 첫번째 경기에서 제롬 윌리엄즈가 4회초 어깨 통증을 호소, 마운드에서 내려온 뒤 4투수가 난타 당하며 4-10으로 대패했다.
4회초 선두 타자 P. 부렐에게 선두 안타를 맞은 제롬 윌리엄즈는 2번째 타자 M. 라이버델을 팝 플라이로 잡은 뒤 어깨통증을 호소 마운드에서 내려오며 자이언츠 덕 아웃을 긴장시켰다. 부상의 정도는 가벼운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선발 투수진이 난타 당하며 방어율이 5점 대 이상으로 치솟고 있는 자이언츠로서는 제롬 윌리엄즈의 부상에 초긴장 상태다.
요사이 되는 일이 없는 자이언츠는 이날 J.T. 스노우 마저 머리 부상으로 5회에 퇴장, 초상집 분위기에 빠져있다.
첫 이닝에서 J 롤린즈의 우전 안타로 물꼬를 튼 필리즈는 B. 아브리우의 2루타, J 토미의 3루타를 묶어 2-0으로 앞서가며 기선을 제압했다.
자이언츠는 2회말 본즈의 선두 2루타를 득점에 연결, 2-1로 추격했으나 4회초 몰락으로 맥없이 경기를 내줬다.
제롬 윌리엄즈의 부상으로 마운드를 이어받은 웨인 플랭크린은 4회초 2아웃 주자 만루상황에서 필리즈의 톱타자 M. 벌드를 2스트라익 1볼 유리한 카운트를 잡고도 주자 일소 통렬한 3루타를 허용, 경기를 망쳤다.
자이언츠는 4회말과 7, 9회에 각각 1점씩 득점했으나 5회초 3점을 추가시키며 8-2로 도망간 필리즈를 추격하는 데 역부족이었다.
한편 자이언츠는 클로저 랍 넨이 다시 마운드에 올라, 재기 가능성을 테스트 받는다.
19개월간 3차례 어깨 수술로 투수생명을 위협받고 있는 랍 넨은 올 초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다시 어깨 통증을 호소, 부상자 명단에 오른 바 있다.
<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