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레이더스 ‘천당에서 지옥으로’

2003-12-29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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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경기 차저스에 14-21패배 ‘수퍼보울팀 수직하강 신기록’

레이더스 ‘천당에서 지옥으로’

샌디에고 차저스의 라데미언 톰린슨이 28일 샌디에고에서 벌어진 레이더스와의 경기에서 레이더스의 디펜스를 제치고 돌진하고 있다. 차저스는 이날 톰린슨이 기록한 243야드 러슁기록에 힘입어 레이더스를 21-14로 격파했다.

수직하강 NFL 신기록.
오클랜드 레이더스가 전년도 수퍼보울 팀(11승5패)으로서는 최악의 기록인 4승12패를 기록하며 꼴찌로 시즌을 마쳤다.
레이더스는 28일 샌디에고에서 벌어진 차저스와의 경기에서 14-21로 참패, 샌디에고, 뉴욕등과 함께 NFL 최하전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레이더스는 이날 역시 조 꼴찌인 샌디에고의 물귀신 작전에 말려 쿼터백 릭 마이어와 티 마틴 2명이 5차례의 쌕을 당하며 네트 야드 ‘0’라고하는 기록적인 졸전 끝에 망신 패배를 당했다.

쿼터백 릭 마이어와 티 마틴은 이날 노 타치다운, 35야드를 던지며 죽음의 패싱공격을 펼쳤으며 런닝공격 또한 169야드를 달렸으나 무득점으로 물러나 레이더스는 이날 스페셜팀이 유일하게 펀트 리턴과 킥업리턴을 타치다운으로 연결, 득점을 내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반면 탈 꼴찌에 안간힘 쓴 샌디에고는 런닝백 라데니언 톰린슨이 단독으로 243야드를 기록하는 등 레이더스의 수비를 초토화 시키며 손쉽게 승리, 전년도 수퍼보울 팀(레이더스)을 상대로 자존심을 추슬리는 데 성공했다.
레이더스는 이날 찰스 웃슨과 찰리 가너가 코치와 불화로 벤치를 지키는등 자중지란까지 겹쳐 최악의 콘디션으로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칼라한 코치는 이날에서 경기장에 늦게 도착한 웃슨등을 상대로 불필요한 신경전 끝에 벤치로 좌천 시키는 등 선수들와 노골적인 불화를 드러내며 사실상 내년도 시즌 레이더스와의 결별을 예고했다.
칼라한 코치는 올 레이더스가 선수들의 노쇠화등으로 급력한 몰락세를 겪는 가운데 코치마저 제 위치를 찾지 못하고 우왕좌왕, 망신 꼴찌에 일조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49ers 역시 시애틀과의 시즌 마지막경기에서 17-24로 패배, 휘날레를 패배로 장식했다.
49ers는 이날 전반 종료와 함께 터뜨린 30야드 필드골이 빗나가는등 경기가 풀리지 않았으며, 결국 재뿌리기를 노렸던 시애틀 플레이오프 입성 저지에 실패했다.
49ers는 이날 패배로 7승9패로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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