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운타운 면모 일신, 몬태나주서도 샤핑객 몰려와
얼마 전 만해도 텅 빈 백화점과 낡은 건물들로 을씨년스런 모습이던 스포켄이 소매업과 건설경기 붐으로 생기를 되찾고 있다.
다운타운 거리의 상점과 식당들은 발 디딜 틈도 없이 손님들로 차 있고 극장도 매일저녁 관람객들로 크게 북적댄다.
지역 개발업자인 벳시 카우리스는 올 들어 다운타운의 신규투자만도 3억4천만달러에 달해 건설 붐이 일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도 1억1천만달러를 들여 리버 파크 스퀘어 몰을 개수, 노스트롬 백화점과 바나나 리퍼블릭 같은 고급 업소들을 유치했다고 덧붙였다.
시애틀과 미니애폴리스 사이의 최대 도시인 스포켄은 요즘 인근 서부 몬태나주와 아이다호주에서까지 샤핑객들이 몰려와 호황을 누리고 있다.
타지 관광객과 샤핑객들이 밀려들자 지난 85년 문을 닫았던 500 객실 규모의 데이븐포트 호텔도 5천만달러를 들여 새롭게 치장하고 다시 문을 열었다.
또한, 3천만달러를 들여 신축중인 노스웨스트 박물관도 오는 12월5일 개장할 예정이며 그밖에 많은 낡은 호텔, 아파트, 창고 등도 리모델링을 통해 산뜻한 사무빌딩이나 샤핑몰로 탈바꿈하고 있다.
주택가를 선호하는 스타벅스가 최근 다운타운에 1호 점을 개설한 데 이어 새로운 식당들도 줄지어 시내에 문을 열고 있다.
시 당국도 7천2백만달러가 소요될 컨벤션센터 확장계획을 추진중이고 25층짜리 사무빌딩 건립계획도 대두되고 있다.
현재 고등학교 가교사로 사용되고 있는 벽돌건물인 할리-메이슨 빌딩도 학교가 신축건물로 조만간 이사가면 하이텍 사무실 공간으로 전용된다. 다운타운의 사무실 공실률이 5%이하로 떨어지는 등 사무실 수요가 급격하게 늘고있기 때문이다.
다운타운에서부터 하이텍 업체 밀집지역인 리버티 레이크까지 16.5마일의 경전철을 건설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자리도 크게 늘고 있다. 리버 파크 스퀘어만 해도 718명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했다.
시의회는 이러한 붐을 확산시키기 위해 도시전체를 하나의 프로젝트로 묶어 다운타운을 재건하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