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갑부’ 섹시스타 셰어 "가족이 웬수야"

2001-04-26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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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는 망해도 3대는 간다지만 우리 가족은 정말 너무해.’

영화배우 겸 가수 인 셰어(54)가 자신의 어머니와 딸의 낭비벽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미국의 대중잡지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가족들이 자신에게만 의존하고 돈 한 푼 벌 생각을 하지 않는다며 고민에 쌓인 ‘부자’ 섹시스타 셰어의 요즘 근황을 소개했다.


셰어는 87년 니컬러스 케이지와 공연한 영화 <문스트럭>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 배우로서 황금기를 맞았다. 가수로서도 그녀는 89년 <애프터 올>(After all) <이프 아이 쿠드 턴 백 타임>(If I could turn back time) 등을 골드 레코드로 만든 이후 히트곡이 없다가 99년 <빌리브>(Believe)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톱스타급 배우로, 또 가수로 돈을 쓸어담은 셰어의 재산은 7,500만 달러(한화 98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셰어는 "내 딸들은 내가 무슨 ‘자유 이용권’인 줄 알고 있다. 어머니나 자식이나 돈 달라는 말뿐이다"며 지금까지 참아 왔던 분노를 한꺼번에 폭발했다.

어린 시절 자신을 버렸던 어머니 조지아 홀트를 극진히 모시고 사는 셰어는 "이젠 고가의 물품을 생각 없이 구입한 뒤 뒤치다꺼리를 요구하는 어머니에게 지쳤다. 이젠 할 만큼 했다"며 어머니에 대한 원조를 끊을 것을 선언했다고.

셰어는 첫번째 남편 소니 보노에게서 얻은 딸 채스티 보노와 두번째 남편 그레그 올맨 소생인 엘리야 블루 올맨의 한달 생활비 6,000달러(785만원)도 대폭 삭감할 것을 선언하고 스스로 일할 것을 종용했다.

최근 셰어의 첫번째 딸 채스티는 레즈비언을 선언해 어머니의 마음을 아프게 했고, 둘째딸 엘리야는 로커가 되겠다며 괴상망측한 분장을 하고 돌아다니며 셰어를 곤경에 빠트리기도 했다.

’고기를 잡아 주지 말고 고기 낚는 법을 가르쳐 주라’는 격언은 셰어의 가족을 위한 말인 듯하다.

강봉구 기자 bong@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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