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FBI 뺨치는 시위세력 조직

2001-04-25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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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퀘벡 정상회담 비밀 경호안 시애틀 웹사이트 올라

최근 캐나다 퀘벡에서 개최된 남북미주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지도자들의 경호관련 비밀계획이 느닷없이 시애틀 웹사이트에 올려져 당국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

연방수사국(FBI)은 시애틀 다운타운의 인디펜던트 미디어센터(IMC)를 급습, 관련 컴퓨터 로그(접속자료) 기록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을 비롯한 남북미주 전 국가(쿠바 제외) 정상들이 참석한 3일간의 퀘벡 회의기간 중에는 지난 99년 말 시애틀에서 발생한 것과 비슷한 폭력시위가 벌어졌었다.


FBI 수사관들은 도난 당한 민감한 보안자료가 신속하게 인터넷에 올려진 것은 세계 자유무역에 반대하는 운동세력의 광범위한 조직력을 잘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IMC는 사회, 정치문제를 다루는 언론사와 수 백 명의 기자들로 구성된 독립단체로 이번 사건과 관련해 명백하게 연방법을 위배한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경호지침이 담긴 반테러 보안서류의 유출에 당혹하고 있는 캐나다 정부는 한 관리가 차안에서 관련 문건을 도난 당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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