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도 6.2, 진앙지는 올림피아 남쪽 레이시
28일 상오 10시 55분께 시애틀을 포함한 워싱턴주 서부지역에 진도 6.2의 강진이 발생, 많은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일대 소동이 빚어졌다.
워싱턴주 사상 최악인 이날 지진의 진앙지는 올림피아 동쪽 30마일 지점의 레이시 부근으로 밝혀졌는데 시애틀과 에버렛 등 북부 지역과 포틀랜드 등 남쪽에서도 건물이 심하게 흔들렸다.
시애틀 다운타운의 고층 빌딩을 비롯한 사무실 근로자들은 60초 가까이 건물이 흔들리자 밖으로 대피하기 위해 큰 소동을 벌였다.
지진으로 인한 인명 및 재산 피해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으나 마켓의 진열대에서 물건이 떨어지고 일부 지역에서는 주차장 바닥이 갈라진 것으로 보도됐다.
올림피아 인근 지역에서는 주택 안에서 TV가 넘어지고 가구와 냉장고 등도 제자리에서 밀려난 것으로 보도됐다.
시애틀 시청 등 관공서들은 모든 직원을 건물 밖으로 대비시켰고 법원도 일시 폐쇄됐다. 각급 학교는 지진이 발생하자 교사와 학생들이 일제히 책상 밑으로 대피했다.
시택 공항도 지진 발생 직후 폐쇄, 항공기 탑승객들이 잠시 발이 묶였다.
벨뷰와 타코마를 비롯한 각 지역의 전화가 가 불통돼 가족 친지의 안부를 걱정하는 시민들을 안타깝게 했다.
지금까지 서북미 지역의 최고 강진은 93년 3월 25일 포틀랜드35마일 남쪽에서 발생한 진도 5.6 지진으로 당시 3천만달러 가량의 재산피해를 냈었다.